환경 트렌드 부상, 패션·뷰티 업계 '업사이클' 열풍
  • 이진하 기자
  • 입력: 2019.07.08 17:27 / 수정: 2019.07.08 17:27
아모레퍼시픽은 다수의 브랜드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은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적용한 에뛰드 메이크업 제품 모습.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은 다수의 브랜드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은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적용한 에뛰드 메이크업 제품 모습. /아모레퍼시픽 제공

플라스틱 줄이고, 지속 가능한 소재와 재활용 소재 사용[더팩트|이진하 기자]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했다.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패션 및 뷰티업계에서도 업사이클(Upcycle) 제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친환경 기조에 발을 맞추고 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매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며 환경 문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4일 세계 환경기업 테라사이클과 업무협약을 맺고 앞으로 3년간 플라스틱 공병을 매년 최소 100톤 이상 재활용해 2025년까지 공병 재활용 100%, 제품과 집기 적용 비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3년 이니스프리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모두1736t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다. 또 지난해 출시된 신제품 가운데 27개 제품은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적용했으며, 67개 제품에 재생 가능한 원료로 만든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용기를 적용했다. 최근에는 생활용품 브랜드 해피바스의 용기를 재활용하기 쉬운 재질로 바꿨다.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은 인기 상품인 '아로마 리페어' 라인 샴푸 및 컨디셔너와 '이모르뗄 프레셔스 클렌징 폼' 등의 제품을 리필제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록시땅은 리필 파우치 사용을 권장하는 내용을 담아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하는 '공병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플라스틱 문제는 기업들도 발 벗고 나서야 하는 공동의 사회적 문제"라며 "앞으로 NO 플라스틱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여름을 맞아 시원한 소재이자 천연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빈폴스포츠가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닥나무 추출 친환경 소재를 이용했다.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여름을 맞아 시원한 소재이자 천연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빈폴스포츠가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닥나무 추출 친환경 소재를 이용했다. /삼성물산 제공

패션업계도 재활용과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지난 2011년 전개한 '돈트 바이 디스 재킷'(Don't Buy This Jacket) 캠페인을 통해 '옷을 최대한 적게 사고, 이미 구입한 옷은 오래 입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근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한 여름을 맞아 시원한 소재이자 천연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에 동참했다. 빈폴스포츠가 출시한 제품은 닥나무 추출 친환경 천연 소재로 시원한 착용감과 가벼움이 장점이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도 패스트 패션이 환경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2012년부터 지속 가능한 소재와 재활용 소재만 사용해 만든 패션 라인을 선보였다.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은 재활용과 유기농 등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고급 패션을 구현하는 라인으로 올해는 촛대를 재활용한 액세서리, 그물망과 나일론 폐기물로 만든 드레스 등 다양한 고급 의상을 출시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도 최근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며 필환경을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소재로 생산된 브랜드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초기 비싼 비용이 문제였던 것도 차츰 연구와 개발을 통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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