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일본제품 불매 운동 확산, 담배 시장도 영향 받나
  • 이한림 기자
  • 입력: 2019.07.08 06:00 / 수정: 2019.07.08 06:00
일본의 보복성 규제 조치 이후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담배가 판매되고 있는 국내 담배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DB
일본의 보복성 규제 조치 이후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담배가 판매되고 있는 국내 담배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DB

JTI코리아, 신제품 출시 앞두고 악재…"출시 일정은 변동 없어"[더팩트 | 이한림 기자]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로 국내 유통가에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담배 시장도 영향을 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후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니콘, 소니, 파나소닉 등 전자업체부터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자동차업체 제품, 유니클로, 미즈노 등 의류업체와 아사히, 기린 등 맥주업체까지 모든 일본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운동이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담배도 예외는 아니다.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 카멜 등 일본 담배도 불매 운동 제품 목록에 포함됐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마트협회 회원사 200여 곳에서 일본 담배와 맥주를 전량 반품처리하고 판매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담배에 대한 불매 의지가 직접적으로 드러난 결과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일본 담배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JTI코리아가 이번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제품 출시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불매 운동이라는 악재를 맞고 출시 효과가 반감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담배업계에 따르면 JTI코리아는 오는 11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제품명과 형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날 JTI코리아가 일본 현지에서도 인기가 높은 가열식 캡슐형 전자담배 '플룸테크(Ploom Tech)'를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만약 11일 공개될 신제품이 전자담배인 플룸테크일 경우 JTI코리아 입장에서는 7월은 신제품 특수를 누려야 하는 시기가 된다. 또 JTI코리아가 필립모리스, BAT코리아, KT&G, 죠즈코리가 등 경쟁업체와 달리 그간 국내에서 이렇다할 전자담배를 출시하지 않았고, 그간 국내 전자담배 시장을 관망세로 지켜봤다는 점에서 이번 신제품 출시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담배를 국내에 수입·판매하고 있는 JTI코리아는 오는 11일 신제품 출시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한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 판매대의 모습. /더팩트DB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담배를 국내에 수입·판매하고 있는 JTI코리아는 오는 11일 신제품 출시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한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 판매대의 모습. /더팩트DB

다만 JTI코리아는 공식적인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5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일각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예정된 출시일 전까지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식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며 "현재로써는 (11일로 예정된)신제품 출시 시점을 별도로 조정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JTI코리아는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국내 담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역시 공식적인 입장을 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신제품이 매출에 반영되기까지 시간도 걸리기 때문에 불매 운동이 시장에 어떤 형태로 영향을 줄지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제품 판매중지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마트협회,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전국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 서울상인연합회 등 총연합회 소속 각 대표자들이 참여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 의사를 밝혔으며 소비자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일본 기업 제품 목록을 공유하며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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