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해법을 찾기 위해 이르면 오는 7일 일본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르면 7일 일본 출장길 오른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르면 오는 7일 일본 출장길에 오른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고 판단, 김기남 삼성전자DS(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장(부회장) 등 반도체 부문 경영진과 대책 회의를 갖고 일본 출장 계획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최근 대외 행보 역시 일본의 무역 보복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4일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유통회사이자 IT 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 수장 손정의 회장과 가진 저녁 만찬에서도 이 부회장은 글로벌 IT업계 현안은 물론 일본 정부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조치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 부회장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글로벌 핵심 거점이라는 점 역시 이번 출장이 해결책 모색에 목적이 있다는 관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최대 규모로 개관한 갤럭시 쇼케이스 '갤럭시 하라주쿠'를 방문해 현지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지난 5월에는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 도코모(1위)와 KDDI(2위) 본사를 방문, 각 회사 경영진과 5G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와 관련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한편, 재계에서는 다음 주로 예상되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5대 그룹 총수 회동에 이 부회장이 참석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의 대외 일정과 관련해 "확인된 것이 없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지만, 최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손정의 회장을 비롯해 글로벌 VIP들과 회동에도 재계를 대표해 기업인들의 회동을 주관했던 만큼 이번 회동에도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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