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5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5조6301억 원, 영업이익은 65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15.4% 감소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LG전자가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내놨다. 가전이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TV,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LG전자는 5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5조6301억 원, 영업이익은 65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증권가의 예상치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부합하나 영업이익은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전자의 2분기 매출은 15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7800억 원 정도로 예상했다.
LG전자가 지난 5월 출시한 5G 스마트폰 'V50 씽큐'가 전작 대비 흥행했지만, MC 사업부 적자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팩트 DB |
가전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TV와 스마트폰(MC) 사업부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성장 가전의 경우 수익성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TV를 담당하는 HE 사업부는 전년은 물론 전 분기 대비 부진할 전망이다. 지난해 높았던 수요가 역기저로 작용하고, OLED TV 출하량이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MC 사업부는 2000억 원대 적자를 보이며 전 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V50 씽큐'가 전작 대비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적자폭 개선을 이끌어내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분쟁 영향으로 TV, 스마트폰 분야에서 수요 부진이 예상된다"며 "HE 부문에서 믹스 효과가 존재하나 OLED TV 판매가 정체됐고, MC 부문에서는 'V50 씽큐' 출시가 국내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북미 시장에서 판매 증가가 미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모바일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겠다"면서도 "미세먼지 관련 신생활 가전의 성장과 에어컨 성수기 진입, OLED TV 라인업 확대 및 신제품 판매 증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