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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달라진 블루보틀 앞 풍경…'1호점'보다 못한 줄서기 행렬
입력: 2019.07.05 11:58 / 수정: 2019.07.05 18:15

5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에 블루보틀 삼청점이 문을 열었다. 오픈을 2시간 앞두고 블루보틀 삼청점에 줄을 선 인원은 16명에 불과했다. 사진은 블루보틀 삼청점 개점 날 전경. 좌측 상단 붉은색 네모는 지난 5월3일 성수점 개점 당시 인파가 몰린 모습. /종로=이민주 기자
5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에 블루보틀 삼청점이 문을 열었다. 오픈을 2시간 앞두고 블루보틀 삼청점에 줄을 선 인원은 16명에 불과했다. 사진은 블루보틀 삼청점 개점 날 전경. 좌측 상단 붉은색 네모는 지난 5월3일 성수점 개점 당시 인파가 몰린 모습. /종로=이민주 기자

2호점 삼청점 개점…성수점 풍경과 '딴판'

[더팩트|종로=이민주 기자] 커피만큼이나 '긴 대기시간'으로도 유명한 '블루보틀'이 5일 국내 2호점을 오픈했다. 2호점이 들어선 곳은 업계에서 '죽은' 상권으로 불려온 삼청동이다. 과연 블루보틀이 성수동에 이어 삼청동에서도 연거푸 연승을 거둘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싱거운 결과가 나왔다. 오픈 날인 5일 오전 8시 <더팩트> 취재진이 찾은 서울 종로구 소재 '블루보틀 삼청점'의 풍경은 성수점 오픈날과는 대조를 이뤘다.

매장 개점 2시간 전인 오전 8시경 커피를 마시기 위해 줄을 선 인원은 16명에 불과했다. 전날 자정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던 1호점 때와 달리 2호점은 개점 30분 전까지도 대기 인원이 100명을 넘기지 못했다. 성수점의 경우 오픈 1시간 전부터 2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어 일대가 마비된 바 있다.

블루보틀 측 대응도 성수점 개점 때와는 사뭇 달랐다. 대기 줄 안내선을 설치하고 직원을 배치해 새치기를 적극적으로 잡아내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줄을 안내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관리를 하지 않았다. 뜨거운 날씨를 고려해 대기 고객들에 물과 떡을 나눠주거나 태양을 피할 수 있도록 우산을 대여해줬다.

고객들의 분위기 또한 여유가 있었다. 마치 노량진 고시학원 학생들이 줄을 서듯 대부분의 예비고객들이 가방으로 미리 줄을 맡아뒀다. 이날 대기 중이던 한 예비고객은 "1호점 때도 갔었는데 그 때에 비해 인파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일찍 올 필요가 없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호점의 학습 효과로 특정 최장 대기 고객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도 연출됐다. 삼청점 1호 고객이 된 대학생 강모 씨는(21)은 "오픈 전날인 4일 오후 9시부터 13시간 동안 줄을 섰다"며 "커피를 워낙 좋아해 방문했다. 3호점도 문을 열면 일찍 갈 계획"이고 설명했다. 성수점 1호 고객은 약 9시간을 대기한 바 있다.

5일 찾은 블루보틀 삼청점 내부는 1호점인 성수점과 달랐다. 붉은 벽돌을 이용해 인테리어한 성수점과 달리 삼청점은 회색 벽돌을 이용해 따듯한 분위기를 줬다. 사진은 왼쪽부터 블루보틀 삼청점 1층, 2층 모습. /종로=이민주 기자
5일 찾은 블루보틀 삼청점 내부는 1호점인 성수점과 달랐다. 붉은 벽돌을 이용해 인테리어한 성수점과 달리 삼청점은 회색 벽돌을 이용해 따듯한 분위기를 줬다. 사진은 왼쪽부터 블루보틀 삼청점 1층, 2층 모습. /종로=이민주 기자

달라진 바깥 풍경만큼이나 내부도 성수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한 층으로 돼 있는 성수점과 달리 3층 건물의 삼청점은 층마다의 분위기가 다 달랐다. 1층은 주문을 받고 기획상품(MD)를 살 수 있는 공간으로 하고, 2층 서서 그리고 3층은 앉아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층마다 벽지와 바닥 색을 달리해 다른 분위기를 줬다. 모든 층마다 큰 유리창이 있어 한옥이 어우러진 삼청동의 풍경을 관망할 수 있도록 해놨다.

판매하는 MD와 디저트 메뉴도 일부 달라졌다. 에코백 상품이 추가되고 바닐라케이크는 메뉴에서 빠졌다. 블루보틀 측 관계자는 "MD는 계속해서 추가하고 있으며 일부 품절된 상품도 있다"며 "케이크 중 바닐라 케이크는 메뉴에서 빠졌다. 계절감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1호점 오픈에 이어 또다시 한국을 찾은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 CEO는 향후 '긴 대기줄'보다 블루보틀의 커피맛에 대한 언급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루보틀과 관련해 '줄이 얼마나 긴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나온다. 앞으로는 블루보틀이 어떤 커피를 만드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졌으면 한다"며 "전통과 장인정신이 살아있는 삼청동에서 매장을 오픈하게 돼 더할나위 없이 기쁘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강남 지역에 3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블루보틀은 아직까지 지방 출점에 대한 계획은 없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부산에 출점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아직까지는 지방에 매장을 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블루보틀은 지난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창업한 스페셜티 커피(고급 커피) 브랜드다. 프리랜서 음악가였던 제임스 프리먼이 16.5㎡(5평) 남짓한 작은 창고에서 커피 로스터를 놓고 시작해 '커피 업계 애플'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내리는 슬로우 커피가 특징이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 각각 57개,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진출하는 해외 시장이다. 국내에서는 성수점 개점에 이어 올해 2분기 서울 삼청동에 2호점을 열 예정이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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