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민・하나은행 중국법인에 경영유의…"유동성 리스크 주의"
  • 이지선 기자
  • 입력: 2019.07.04 18:45 / 수정: 2019.07.04 18:45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중국 법인에 대해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더팩트 DB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중국 법인에 대해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더팩트 DB

내부통제 방식 등도 지적[더팩트|이지선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중국 법인에 대해 경영 유의 조치를 내렸다.

4일 금감원 경영유의사항 등 공시에 따르면 국민은행 중국유한공사와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지난달 25일과 26일에 각각 기관을 대상으로 3건, 5건의 경영 유의를 받았다. 경영 유의 및 개선사항은 금융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적 성격의 조치다.

양사는 공통적으로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국민은행의 경우 자금조달원이 일부 한국계 법인으로부터의 예수금 및 모행 차입금에 편중된 상황에서 일부 유동성관리지표가 지속적으로 조기경보한도 등을 지속적으로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감독당국이 신규로 도입한 유동성 규제 비율은 월별로 일부 규제를 하회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금감원은 "중장기적으로 종합적인 유동성 리스크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은행도 비슷하게 자금의 상당부분을 예수금으로 조달하면서 조달처가 일부 한국계 기업에 편중돼 있어 유동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감원은 "구조적 한계가 있는 만큼 중국 당국의 신 유동성 규제비율 충족을 위해 주의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자금 조달원의 다양화 등 유동성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국민은행 중국 법인은 매년 직원 이직률이 높다며 인적자원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경영진을 감독하는 동사회 내에 전문 위원회 운영을 강하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하나은행은 중국법인 임직원 평가체계 관리를 강화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경영진 뿐 아니라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를 하는 직원에 대한 성과체계가 이해상충을 일으킬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직원 평가 지표를 정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하나은행은 내부통제 운영 및 체계를 강화하라는 권고를 받았고 기업신용평가모형에 대해서도 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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