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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꼬리표' 떼려는 OK저축銀, 초고금리 대출 비중 아직 1위
입력: 2019.07.04 11:32 / 수정: 2019.07.04 11:32
대부업을 정리하고 있는 OK저축은행이 아직 고금리 대출 취급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대부업을 정리하고 있는 OK저축은행이 아직 고금리 대출 취급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평균 신용대출 금리 20% 넘어…"저신용자 수용 때문"

[더팩트|이지선 기자] 대부업 계열 OK저축은행이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 상품을 가장 많이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신용대출 금리도 20%를 넘어 '대부업' 꼬리표를 떼도 '고금리 장사'를 여전히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20%대로 집계됐다. 이는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상위 5개 업체(SBI·OK·웰컴·유진·JT친애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OK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중에서 연 20%를 초과하는 금리 상품의 취급 비중도 6월 기준으로 전체의 55.55%에 달한다. 같은 대부계열로 꼽히는 웰컴저축은행은 53.2%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기반한 OK저축은행의 순이자손익도 큰 폭 상승세다. 순이자손익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97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5017억 원보다는 약 19% 증가한 수치고, 2016년 3595억 원보다는 66%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금융당국이나 정부의 고금리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이처럼 높은 금리의 대출 상품 취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서민금융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시각이 나온다. 특히 대부업을 청산하기로 한 뒤에도 '고금리 장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따른다.

OK저축은행은 아프로서비스그룹으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대부업 비중을 줄이면서 저신용자들을 수용한 것이 고금리 대출 비중 증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더팩트 DB
OK저축은행은 아프로서비스그룹으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대부업 비중을 줄이면서 저신용자들을 수용한 것이 고금리 대출 비중 증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더팩트 DB

OK저축은행의 모기업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올해 6월 말까지 대부업 대출 잔액을 40% 이상 감축해야 했다.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승인 부대조건이 붙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아프로그룹은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설립 기반이었던 대부업체 원캐싱뿐 아니라 미즈사랑도 올해 말 정리를 앞두고 있다. 폐업뿐 아니라 신용대출채권 등도 정리하겠다는 뜻으로 '대부업' 꼬리표를 떼겠다는 최윤 아프로그룹 회장의 의지가 드러난다.

최윤 회장은 대부업체 원캐싱으로 국내 금융업계에 뛰어든 재일교포 출신 인사다.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등 대부업을 기반으로 큰돈을 벌며 사업을 이어가다 지난 2014년 예나래 저축은행과 예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제도권 금융에 발을 들였다.

금융감독원 대부업 현황에 따르면 이러한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영업 축소로 대부 대출 잔액이 줄었다.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3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6월 말(4조1000억 원) 대비 3000억 원 큰 폭 감소했다.

OK저축은행은 이처럼 대부업을 줄이는 과정에서 고금리 대출이 더 양산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대부업을 이용하던 저신용자들을 흡수하면서 고금리 대출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부업을 이용하던 저신용자들을 위해 현재 신용도에 맞춰 대출 상품이 전환되면서 높은 금리 상품도 많아지게 됐다"며 "대부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향후 점차 중금리 대출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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