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하반기 코스피 상단 2350선…무역협상 연내 타결 여부 '온도차'
  • 지예은 기자
  • 입력: 2019.07.02 16:36 / 수정: 2019.07.02 17:59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일 열린 제1회 증시콘서트: 2019 하반기 증시 대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안으로 무역분쟁 타결을 예상하며 하반기 코스피지수 상단을 2350선으로 제시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일 열린 '제1회 증시콘서트: 2019 하반기 증시 대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안으로 무역분쟁 타결을 예상하며 하반기 코스피지수 상단을 2350선으로 제시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연내 타결" vs "3분기 부분 타결"…증권가 전망 엇갈려[더팩트ㅣ여의도=지예은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의 핵심 변수는 미중 무역분쟁의 타결과 금리 인하 여부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따른 증권가간 전망 분석에도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개최한 '제1회 증시콘서트: 2019 하반기 증시 대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참석해 주요 투자전략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등이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과 변수에 대해 발표했다.

오 센터장은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미중 무역분쟁 타결 여부,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 중국의 추가 부양정책 강도, 기업실적 바닥통과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연내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코스피 상단을 2350선으로 제시한다"면서 "특히 미국이 하반기 대선 사이클에 들어가면서 중국·북한·이란 문제 등 산적한 숙제를 해결하려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G2 무역분쟁이 올해 3분기 부분 타결되고 완전 타결은 연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는 것 자체로 시장이 편안히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에 따른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는 2000~2350선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만 국내 기업 이익·감익과 추정치 하향 조정이 지속되면서 신뢰가 약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이 올해 내 미중 무역협상 완전 타결은 힘들 것이라면서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2000~2350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이 "올해 내 미중 무역협상 완전 타결은 힘들 것"이라면서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2000~2350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이 밖에 하반기 채권시장과 거시경제 전망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최 센터장은 세계경제의 저금리 의존성 지속은 장기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 센터장은 하반기 채권시장에서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세계경제 둔화, 패권경쟁 영향, 팽창적 통화정책 등으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센터장은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따른 하강요인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기조에 따른 확대 요인으로 큰 변화는 겪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 부진과 고용지표 악화, 다소 높은 실질금리 등으로 부진한 흐름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올해 바닥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앞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투자전쟁 등이 장기화되면서 세계경제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증시의 향방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산발적인 전망이 나올 수는 있지만,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자본시장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전문적 지식을 토대로 현 상황을 진단 및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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