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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점 없다"…유료회원제 도입한 롯데쇼핑에 쏟아지는 '쓴소리'
입력: 2019.07.02 11:21 / 수정: 2019.07.02 11:21
1일 롯데쇼핑이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유료회원제를 도입했다. 업계는 롯데쇼핑이 내놓은 롯데오너스가 기존의 이커머스 유료회원제와 별다른 차별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더팩트 DB
1일 롯데쇼핑이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유료회원제를 도입했다. 업계는 롯데쇼핑이 내놓은 '롯데오너스'가 기존의 이커머스 유료회원제와 별다른 차별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더팩트 DB

유통업계 "출혈 경쟁 격화에도 한몫할 것"

[더팩트|이민주 기자] 롯데쇼핑이 유료회원제 서비스 '롯데오너스'를 도입했다. 유통 대기업인 롯데쇼핑이 이커머스 충성고객 확보 전쟁에 뛰어들면서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회원제를 출혈 경쟁의 일환으로 보는 이들은 롯데의 참전에 쓴소리를 내고 있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을 끌어올 만한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롯데쇼핑은 통합 이커머스 서비스 '롯데ON(온)'의 유료회원제 서비스를 론칭했다. 월 2900원을 내면 롯데쇼핑의 계열사(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롭스·롯데홈쇼핑·하이마트·롯데닷컴)에서 할인, 무료배송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롯데오너스'가 되면 ▲무료배송 쿠폰 제공 ▲엘포인트 적립 혜택 ▲웰컴포인트 지급 ▲롯데월드 등 문화 할인 혜택 등을 받는다.

롯데오너스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별다른 차별점"이 없다는 의견이다.

현재 유료회원제를 도입한 곳은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 쿠팡, 위메프, 티몬 등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은 할인 쿠폰과 적립 혜택을 티몬은 '슈퍼세이브' 회원에 적립금 혜택 등을 준다. 쿠팡의 경우 배송 강점을 살려 '로켓와우클럽' 회원에 새벽배송 서비스 등의 혜택을 준다.

이미 많은 이커머스 업계가 유료회원제를 선보이며 자사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충성고객 확보 전쟁에 롯데쇼핑이 가세하면서 업체들 간 출혈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베이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 DB
이미 많은 이커머스 업계가 유료회원제를 선보이며 자사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충성고객 확보 전쟁에 롯데쇼핑이 가세하면서 업체들 간 출혈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베이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 DB

업계는 이미 많은 업체가 유료회원제를 서비스하는 상황에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것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지적을 내놨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아마존이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서비스로 충성고객을 확보하자 국내에서도 유사한 유료회원제를 내놓고 있다. 다만 국내의 경우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이커머스 업체가 이미 많다 보니 이런 유사한 혜택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미 스마일클럽 등이 많은 유료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을 끌어오거나 신규 고객을 사로잡으려면 무언가 다른 점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롯데쇼핑이 내놓은 롯데오너스의 혜택은 기존의 유료회원제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또 다른 관계자도 "할인쿠폰을 주는 것은 이미 어디서나 하고 있는 전략이다. 쿠팡 등 다소 서비스 시작이 늦은 업체들은 배송 서비스 강화 등으로 다른 곳의 유료회원제 혜택과 다른 강점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롯데오너스의 차별점을 굳이 꼽자면 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계열사에서도 회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지만 이게 고객 모집 요인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통 대기업인 롯데쇼핑의 참전이 업체 간 출혈 경쟁을 가속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료회원제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할인쿠폰을 남발하며 출혈 경쟁을 하던 것에서 형태만 조금 달라진 것"이라며 "롯데쇼핑이 이 경쟁에 참여한 만큼 앞으로 충성고객 유치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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