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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불황에도 기능성 의류 '방긋'…상장 준비도 활발
입력: 2019.06.30 06:00 / 수정: 2019.06.30 06:00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며 워라밸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요가복 브랜드 안다르와 기능성 의류 업체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안다르 제공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며 워라밸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요가복 브랜드 안다르와 기능성 의류 업체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안다르 제공

애슬레저 룩 시장규모 3조 원...젝시믹스∙안다르 등 상장 예고

[더팩트|이진하 기자]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나를 위한 소비가 함께 증가하며 기능성과 잘 차려입은 느낌을 동시에 갖춘 애슬레저 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애슬레저 룩은 운동복은 물론 일상복으로도 소화가 가능한 형태의 디자인으로 2030세대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28일 국내 애슬레저 의류시장 규모가 2016년 1조5000억 원에서 오는 2020년 3조 원으로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내 레깅스 시장 규모가 2016년 6380억 원에서 2017년 6800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는 6950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더데이즈는 최근 애슬레저 룩 열풍에 따라 브라탑 46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브라탑이 일상복으로 자리 잡으며 매출액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더데이즈 제공
이마트 더데이즈는 최근 애슬레저 룩 열풍에 따라 브라탑 46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브라탑이 일상복으로 자리 잡으며 매출액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더데이즈 제공

◆ 주 52시간제+워라밸 중시 문화 확산에 '애슬레저 룩'도 인기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2015년 론칭한 요가·필라테스 브랜드로 설립 4년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젝시믹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레깅스 브랜드'로 입소문을 타면서 성장했다. 젝시믹스가 출시한 '셀라 레깅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9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0% 이상 성장했다.

안다르 역시 론칭 4년 만인 지난해에 매출 40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는 300억 원을 돌파했다. 매출 목표액은 800억 원이다. 또한 올 여름 바캉스 패션으로 래시가드를 새롭게 선보이고 키즈라인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기능성 의류 브랜드 외 이마트의 'The 편안한 데이즈'가 브라탑만 46종을 출시하며 애슬레저 열풍에 합류했다. 브라탑이 일상복으로 자리 잡으며 데이즈 브라탑은 2016년부터 올 3월까지 누적 판매량 85만 장, 매출액으로는 80억 원에 이르는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도 2017년 73%, 2018년 10%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슬레저 룩의 인기가 급증하자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속옷 브랜도도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자체 개발 소재 '야크 프리(YAK-FREE)'를 적용한 타이츠를 선보이며 남녀 모두가 입을 수 있는 레깅스를 선보였다. 여성 속옷 브랜드 남영비비안은 지난달 스포츠 브라, 브라 러닝, 스포츠 레깅스로 구성된 애슬레저 세트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워라밸을 경험하게 되고, 그로 인해 운동하는 인구가 늘어났다"며 "자연스럽게 운동복과 일상복 모두 소화가 가능한 애슬레저 룩이 인기를 끌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레깅스 판매율이 세계에서 3위를 자랑할 만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요가·필라테스 의류 브랜드 젝시믹스가 내년 코스탁 상장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젝시믹스는 출시 4년 만에 매출액 390억 원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젝시믹스 제공
요가·필라테스 의류 브랜드 젝시믹스가 내년 코스탁 상장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젝시믹스는 출시 4년 만에 매출액 390억 원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젝시믹스 제공

◆까스텔바쟉 상장에 '젝시믹스·안다르'도 상장 준비

최근 패션업계가 내수침체에 따른 역성장으로 어려움에 당면한 가운데 애슬레저 룩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의류 브랜드들이 상장 준비에 나서는 눈길을 끈다. 높은 매출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지금 상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 나아가 사업 다각화로 해외 판로를 확대할 수도 있다. 패션그룹형지의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이 최근 상장에 성공하면서 다른 기능성 의류 업체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온라인에서만 일 매출 2억 원을 기록하는 등 출시 4년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가로수길에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다. 신라면세점과 현대면세점에 이어 최근 롯데면세점에 입점하는 데 성공하며 오프라인으로 유통채널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안다르는 오프라인 매장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전국 백화점, 면세점, 프리미엄 아울렛 등 23개의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안다르 측은 "지난해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25%를 차지하는 등 오프라인도 점차 성장하고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균형있게 운영하려고 하며, 현재 중국과 대만, 베트남 등에도 매장을 두어 활발하게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장 준비를 위해 내부 시스템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더네이쳐홀딩스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아웃도어, 여행용 캐리어 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상장 이후 화장품과 해외진출 등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이처럼 패션기업들이 상장에 적극적인 것인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신규 사업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라며 "앞서 배럴, 패션플랫폼, 엠코르셋, 크리스에프앤씨 등이 상장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신규 사업을 확장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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