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지난해 조세공과금 17조8000억 원[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각국 정부에 낸 세금이 약 1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86%가 한국에서 발생한 세금이었다.
28일 삼성전자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주요 진출 국가에 낸 조세공과금이 최근 몇 년간 대폭 늘어나고 있다. 조세공과금은 법인세뿐만 아니라 국세와 재산세, 공공비용 등 기업이 국가에 낸 각종 비용을 모두 포함하는 금액을 말한다.
삼성전자의 지난 2016년 조세공과금은 8조9000억 원 수준이다. 이후 2017년 15조1000억 원으로 급증한 뒤 지난해 17조8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매출 상승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정부에 낸 조세공과금 비율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한국 정부에 낸 조세공과금은 전체의 86%에 달했다. 2016년 67%에서 2017년 81%로 급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이 역시 반도체 매출과 관련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전 세계 임직원 수는 30만9630명으로 나타났다. 2017년 32만671명보다 1만1000명가량 줄었다. 그러나 한국 임직원 수는 9만9705명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다.
한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의 경제·사회·환경적 가치 창출의 통합적인 성과를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취지로 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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