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재무적 리스크 선재적 대응 차원에서 웅진코웨이를 매각한다. 사진은 웅진그룹 본사 /더팩트 DB |
차입금 상환 차질에 재매각 추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웅진그룹이 코웨이 인수 3개월 만에 재매각을 결정했다. 6년 만에 되찾은 핵심 계열사를 3개월 만에 되파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지난 26일 코웨이 재매각 주간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웅진그룹은 지난 3월 21일 웅진코웨이 지분 22.17%를 MBK파트너스로부터 약 1조6831억 원 매입했다. 당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3000억 원 상당의 추가 지분도 매수했다.
그러나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되사들인 지 3개월 만에 웅진코웨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할 방침이다.
웅진그룹이 6년 만에 되찾은 코웨이를 다시 내놓는 배경에는 웅진에너지 법정관리라는 악재가 있다.
웅진그룹은 지난해 코웨이 인수를 발표하며 웅진에너지 등 비주력 계열사 매각 자금으로 차입금을 갚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웅진에너지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게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웅진에너지 기업회생절차 신청 소식이 알려지자 웅진그룹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하락했다. 오는 8월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1300억 원을 갚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예상치 못한 재무 리스크가 향후 그룹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판단해 위기발생 이전 선제적으로 웅진코웨이를 매각함으로써 모든 부채를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재무적 리스크의 선재적 대응차원에서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그룹이 피해를 받지 않는 방향으로 1년 내 웅진코웨이를 매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웅진그룹은 코웨이 재매각과 함께 북쎈과 웅진플레이도시 매각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