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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영등포역사 입찰 막바지 '눈치싸움' 치열...변수는 '임대 기간'
입력: 2019.06.27 05:00 / 수정: 2019.06.27 05:00
영등포역사를 두고 신세계와 롯데쇼핑, AK플라자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유통업계는 롯데쇼핑이 재연장에 성공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신세계와 AK도 의지가 큰 만큼 세 업체 모두 높은 금액을 써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현재 영등포역사을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모습. /더팩트 DB
영등포역사를 두고 신세계와 롯데쇼핑, AK플라자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유통업계는 롯데쇼핑이 재연장에 성공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신세계와 AK도 의지가 큰 만큼 세 업체 모두 높은 금액을 써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현재 영등포역사을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모습. /더팩트 DB

임대 가능 기간 미지수...신세계∙롯데∙AK 입찰가 '고심 중'

[더팩트 | 신지훈 기자] 영등포역사를 차지하기 위한 신세계, 롯데쇼핑, AK플라자의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사전적격심사를 통과한 세 업체가 입찰가를 얼마에 써낼지를 두고 고심 중인 것. 연간 예정임대료는 200억 원대로 제시됐지만 최고가 입찰방식인 만큼 최종 낙찰가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임대 기간이다. 국회에 계류된 '국유재산특례제한법'에 따라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결정되는 데다, 이에 따라 입찰가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28일 영등포역사의 새주인이 결정된다. 사전적격심사를 통과한 신세계, 롯데쇼핑, AK플라자는 27일 오후 4시까지 입찰을 마쳐야 하는 상황. 본 입찰은 '쩐의 전쟁'이다. 최저입찰가(예정임대료)로 216억7300만 원이 제시됐지만 최종 낙찰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 사가 얼마를 써낼지는 현재 미지수다. 업계는 세 업체 모두 높은 입찰가를 써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26일 <더팩트>에 "롯데가 재연장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많지만 신세계와 AK플라자도 영등포역사를 차지하기 위한 의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세 곳 모두 높은 입찰가를 써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영등포 지역이 서울 3도심으로 개발이 예정된 것도 입찰가를 높이는 원인 중 하나"라며 "현재 영등포역은 KTX와 1호선 지하철이 지나는데다 2023년 신안산선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잠재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영등포역사 입찰 마감을 앞둔 상황에서 변수는 임대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임대 기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세 업체는 이를 예상해 입찰가를 적어 내야 한다. 한편 롯데마트가 위탁 운영 중인 서울역사 운영권 입찰에는 기존 운영자인 한화만 제안서를 냈다. /더팩트 DB
영등포역사 입찰 마감을 앞둔 상황에서 변수는 임대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임대 기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세 업체는 이를 예상해 입찰가를 적어 내야 한다. 한편 롯데마트가 위탁 운영 중인 서울역사 운영권 입찰에는 기존 운영자인 한화만 제안서를 냈다. /더팩트 DB

변수는 임대 기간이다. 이 기간에 따라 세 업체가 써낼 입찰가가 달라지는데 아직까지 영등포역사의 임대 기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국회는 철도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철도사업법 개정안은 임대 기간을 기존 10년(5+5년)에서 20년(10+10년)으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이 개정안은 지난 5월24일부터 시행됐다. 문제는 동반 개정이 필요한 '국유재산특례제한법'이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라는 것.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영등포역사의 임대 기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10년에 그치게 된다.

현재 세 업체가 국회의 행보에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임대 기간에 따라 입찰가가 달라져야 하는데 20년 임대기간을 고려해 입찰가를 써냈다가 자칫 특례제한법 통과가 무산될 경우 돌아올 리스크가 너무 큰 상황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일 임시국회가 열렸지만 국회 파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법안이 언제 통과될지는 미지수"라며 "20년 운영을 기대하고 높은 입찰가를 써냈다 임대 기간이 10년에 그치게 된다면 낙찰 받은 업체는 10년 안에 모든 투자비용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할 수도 있다. 임대 기간이 짧아지면 비용 회수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중장기적 투자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진행되는 서울역사 운영권 입찰에는 기존 운영자인 한화만 제안서를 냈다. 서울역사 역시 임대 기간이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최저입찰가로는 77억5000만 원이 제시됐다.

현재 롯데마트가 위탁 운영 중인 서울역사는 연 매출 1500억 원이 발생하는 알짜 점포로 꼽히지만 남대문 시장의 상인들과 상생협약서를 맺어야 한다는 것과 마트 부지만 빌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흥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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