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금융위원회가 26일 2020년 국내 시스템적 중요은행에 신한·하나·KB·농협·우리금융지주와 해당 지주사 자은행을 선정했다. /더팩트 DB |
신한·하나·KB·농협·우리금융지주, 시스템적 중요은행지주 선정
[더팩트｜이지선 기자] 금융위원회가 내년 국내 시스템적 중요은행·은행지주회사(D-SIB)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신한·하나·KB·농협·우리금융지주를 시스템적 중요 은행지주(이하 D-SIB)로 선정하고 상기 5개 은행지주의 자은행을 시스템적 중요 은행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년도와 비교해 올해 1월 설립된 우리금융지주가 추가됐다.
시스템적 중요은행은 바젤위원회(BCBS)가 주도하는 대형은행과 대형은행지주에 대한 감독 강화를 위한 제도로 시스템 리스크에 대응해 추가 자본을 적립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6년부터 D-SIB를 선정해 추가 자본적립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까지는 우리은행만 D-SIB로 선정됐지만 지난 1월 지주사로 전환된 이후 내년부터는 우리금융이 D-SIB로 선정딘 추가자본적립 의무가 부과된다.
 |
| 올해 1월 지주사로 전환된 우리금융지주는 새로 D-SIB 명단에 올랐다. 우리금융은 총자본비율 11.5%를 맞추기 위해 추가 자본 적립이 필요하다. /더팩트 DB |
이번에 선정된 D-SIB에 대해서는 내년 중에 1%의 추가 자본 적립 의무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보통주비율 8%,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 기준을 맞춰야 한다.
우리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본비율은 올해 3월말 11.06%로 은행지주사 중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내년 우리금융은 추가 자본 적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이 내부등급법 전환을 추진하면서 자본비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은행지주사는 지주사 전환 전후로 내부등급법을 적용해 위험 가중치가 낮게 산정됐지만 우리금융지주는 현재 표준등급법을 사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하반기 중에 내부등급법 적용 신청을 금융당국에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중에는 내부등급법을 적용받게 돼 자본비율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