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6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2019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과반 찬성으로 이사직에 재선임하는 데 성공했다. /더팩트 DB

신동빈 회장,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재선임…신동주 복귀 또 무산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 재선임됐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열린 '2019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비롯한 이사 5명 선임 안건 등 회사가 제안한 4개 안건을 과반 찬성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이사 명단에 계속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반면, 경영 복귀 의사를 굽히지 않았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본인의 이사선임 안건을 제출했지만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한국의 롯데와 일본 롯데상사·롯데물산·롯데부동산의 이사직에서 자신이 부당하게 해임됐다며 일본 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패소한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6차례에 걸쳐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표 대결에서 고배를 마신 만큼 사실상 경영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015년 롯데 경영권 분쟁 당시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은 물론 자회사의 임원직에서도 해임됐다. 이후 지난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의 이사직 복귀 안건을 제출했지만, 주주들의 표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