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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의 새 경영 화두 "더 '행복'할 방법 찾아라"
입력: 2019.06.25 16:31 / 수정: 2019.06.25 16:3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5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5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 /SK그룹 제공

"돈 버는 기여보다 행복 기여도 따라 보상"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했는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새 경영 화두로 '행복'을 제시했다. 사회적 가치 추구, 미래 핵심 기술 확보, 일하는 방식 혁신 등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 가속화를 통해 지속 가능 경영의 토대를 마련하고 또 이를 구성원의 행복으로 연결하는 '행복 전략'을 경영 목표로 꺼내 들었다.

최 회장은 25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된 '2019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를 진행한 최 회장과 참석자들은 미래 환경 변화에 맞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혁신해나가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환경 변화에 따라 회사의 목표와 방향성 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혁신의 주체인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 이른바 '행복 전략'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는 SK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의 행복이 선행돼야 기업도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메시지다.

그동안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확대경영회의를 통해 주요 경영 키워드를 제시해왔다. 회의 초기 직원들에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던 그는 2017년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이를 SK 계열사의 핵심 경영 철학으로 자리 잡도록 했다. 현재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경영 철학을 구체화하는 실험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날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넘어 '구성원의 행복'을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면서 앞으로 SK의 계열사들은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시도를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혁신해나가는 동시에 그 주체인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 행복 전략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더팩트 DB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혁신해나가는 동시에 그 주체인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 '행복 전략'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더팩트 DB

우선 SK그룹은 구성원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사가 지속 가능해야 하는 만큼 그동안 최 회장이 '딥 체인지'의 방법론으로 제시해왔던 사회적 가치 추구, 미래 핵심 기술 확보,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의 실행력을 더욱더 높여나가기로 했다.

또한 '행복 전략'이 제대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경영진이 톱 다운 방식으로 '행복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이 직접 참여하는 '행복 전략'을 만들어야 하는 데 뜻이 같이했다. 구성원 모두가 동참할 때만이 '행복 전략'의 실행력이 담보되고, 어려운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도 위기 극복의 힘을 결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조 의장은 경영 환경 급변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관계사 CEO들은 각 회사의 '행복 전략' 방향성과 구성원 행복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 등을 파악해 우선 순위화한 '행복 지도'를 발표하고 공유했다.

CEO들은 구성원의 행복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고객, 주주, 협력사, 사회(잠재 고객) 등 각 이해관계자들의 행복도 증진시켜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했다. 나아가 각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위한 사회적 가치 추구도 병행해나가기로 했다. 궁극적인 목표인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행복 또한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CEO들은 각 관계사가 속한 기존 비즈니스 영역에만 함몰되지 않고 미래 환경 변화 요인들을 고려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만들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기존 사업 영역 안에 자신들의 회사를 가두면 혁신이 이뤄지지 않아 결국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019 확대경영회의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019 확대경영회의'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이에 따라 CEO들은 회사별 지향점 재정립을 위해 ▲각 이해관계자별 행복 증진 방안 ▲디지털 혁신(DT)·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 기술 등을 고려한 '행복 전략' 및 '행복 지도' 제작 등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날 확대경영회의에서 발표된 회사별 '행복 전략'은 완성본이 아니라 구성원의 행복이 앞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에 대한 일면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복 전략'과 '행복 지도'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상시로 진행해야 할 일"이라며 "각 회사는 '행복 지도'를 어떻게 찾아 나갈 것인지에 대한 효율적인 방법론과 계획을 전담할 조직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끝으로 "지금까지는 돈을 버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했고, 앞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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