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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끝나가는 2분기…삼성전자·LG전자 희비 엇갈리나
입력: 2019.06.26 08:18 / 수정: 2019.06.26 08:18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실적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실적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더팩트 DB

2분기 성적표, 삼성전자 '부진'·LG전자 '선방' 예상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성적표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는 타격을 받겠지만, LG전자는 해당 이슈에서 다소 자유롭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이들의 표정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3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4%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와 비교해도 3.2%가량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10분기 만에 최저 수준의 영업익을 기록한 바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은 6조2333억 원으로 전년보다 60.2%나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고전을 이어가는 데는 반도체 업황 부진이 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화웨이 사태'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이자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사인데, 미국 제재로 단말기가 부진할 경우 D램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화웨이 제재로 인해 전반적인 IT 수요가 위축되면서 서버 업체들의 재고 축적이 또다시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화웨이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하겠지만, 이익 기여도는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하반기 전망도 좋지 않다. 반도체 전문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3분기 D램 평균거래가격(ASP)이 전 분기보다 10~1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만 해도 가격 하락 폭을 최대 10%로 봤지만, 15%까지 내린 것이다.

다만 하반기에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나 삼성전자는 화웨이에 대한 부품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스마트폰 사업부는 화웨이와 직접 경쟁 관계에 있어 화웨이의 몰락이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수혜 요인"이라며 "OLED 실적은 하반기에 확실히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도 아직 재고 부담이 크지만 상반기 대비 일정 수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둔화로 2분기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가전 경쟁력과 스마트폰 사업 개선세로 선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팩트 DB
금융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둔화로 2분기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가전 경쟁력과 스마트폰 사업 개선세로 선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팩트 DB

LG전자의 경우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7740억 원으로 전년(771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 분기보다는 14.1% 줄어든 수치다.

가전에서의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데다 '만년 적자'를 이어가고 있던 스마트폰 사업부가 살아나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출시한 5G 스마트폰 'V50 씽큐'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다. 당장 스마트폰 사업부가 흑자 전환을 하긴 어렵겠지만, 적자 폭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적으로는 TV 수익성 하락 우려를 가전의 선전으로 상쇄할 것"이라며 "질적으로는 스마트폰의 손익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기업가치 재평가의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미중 무역분쟁과 화웨이 제재로 인해 글로벌 IT 수요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LG전자의 견조한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가전제품은 필수소비재 성격이 짙어 수요가 감소하지 않고, 고가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의 경우 하반기 실적 둔화가 예고된 상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LG전자 실적은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좋으며,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OLED TV 비중이 하반기에 크게 증가하고, 스마트폰 사업부의 적자 규모가 상반기 대비 감소하겠으나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확실히 둔화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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