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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D-1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 쏠리는 눈
입력: 2019.06.25 10:56 / 수정: 2019.06.25 10:56
25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26일 오전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일본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더팩트 DB
25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26일 오전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일본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더팩트 DB

신동주 복귀 재시도·호텔롯데 상장 로드맵 '관심'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26일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주총)에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첫 주총인 데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경영 복귀 시도',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 가능성' 등 굵직한 사안이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26일 오전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리는 롯데홀딩스 주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중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사직 임기가 만료되는 신동빈 회장은 이번 주총을 통해 재선임되며 한·일 롯데 '원톱 체제'를 굳건히 할 전망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 자신의 이사직 복귀 안건을 제안하기로 했다. /더팩트 DB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 자신의 이사직 복귀 안건을 제안하기로 했다. /더팩트 DB

◆ 신동주 전 부회장의 뜻 받아들여질까

이번 롯데홀딩스 주총은 어떤 안이 제안될 것인지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신동주 전 부회장의 행보가 주목됐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주총에 신동빈 회장 해임안과 자신의 선임안을 내며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이어나갔다. 결과는 모두 패배였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경영 복귀 의지를 꺾지 않으면서 6번째 표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은 최근 입장을 바꿨다. 자신의 선임안은 유지하면서 신동빈 회장 해임안은 제안하지 않았다. 이를 놓고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화해 제안의 연장선"이라고 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화해 편지'와 '대법원 탄원서' 등을 통해 신동빈 회장과의 화해를 여러 차례 시도해왔다.

다만 신동주 전 부회장의 '화해 제안'과 관련해 "진정성에 의심이 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신동빈 회장에 직접 화해를 요청하기보다 화해를 제안한다는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진정성 없는 명분 쌓기'에 불과했다는 시각이다. 이번 주총 안건 제안 역시 마찬가지 평가다. 신동빈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굳이 해임 건을 제출할 필요가 없는데 이를 '화해 제안'으로 포장하며 경영 복귀용으로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신동주 전 부회장은 경영 복귀와 관련된 소송에서 잇달아 패하며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반면 경영에 복귀한 신동빈 회장은 경영 능력을 인정받으며 완전한 롯데 원리더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 때문에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전과 같이 신동빈 회장을 끌어내리려고 시도하기보다는 '화해'를 앞세워 일부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총이 열릴 때까지 화해 제안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답변을 기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신동빈 회장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롯데홀딩스 주총을 통한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 시도도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재계 판단이다.

신동빈 회장이 경영 복귀 후 첫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 참석하면서 호텔롯데 상장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회장이 경영 복귀 후 첫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 참석하면서 호텔롯데 상장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그룹 제공

◆ 호텔롯데 상장 청사진 제시? "시기상조"

일각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추진하다 멈춰진 호텔롯데 상장과 연관된 조치가 이번 롯데홀딩스 주총을 통해 언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홀딩스의 호텔롯데 지분 희석과 관련해 일본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한 친화 정책 등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현재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한 '원롯데'를 그리고 있다. 롯데가 '한국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 롯데의 지배력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는 시도다. 하지만 이러한 지배구조 개편은 아직 미완성 단계다. 한국 롯데 몇몇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19.07%)와 광윤사(5.45%), 여러 L투자회사 등 일본계 지분율이 99%에 달하는 등 여전히 일본 롯데의 영향권에 들어있다.

호텔롯데 상장은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키로 통한다. 호텔롯데에 대한 일본계 지분율을 50% 이하로 떨어뜨려 복잡한 지배구조 문제를 풀어낸다는 게 신동빈 회장의 생각이다. 구속 수감 등으로 그동안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하지 못했지만, 신동빈 회장이 이번 주총 복귀를 기점으로 호텔롯데 상장 관련 로드맵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는 등 불확실성이 줄어들긴 했으나, 호텔롯데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작업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최근 호텔롯데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중국 사드 보복 등 호텔롯데의 중심인 면세점 사업이 여전히 힘든 상황"이라며 "단기간 내 상장이 어렵다는 걸 알면서 신동빈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해 청사진을 제시할지는 의문이다. 언급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뚜렷한 메시지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호텔롯데 상장 건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이슈"라며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은 타이밍을 신중하게 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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