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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이재용 부회장, '전자' 아닌 '물산' 사장단 소집 '위기 대응' 전면
입력: 2019.06.24 20:16 / 수정: 2019.06.24 20:1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삼성물산 사옥을 방문해 경영진과 비공개 회의를 갖고, 점심을 함께 했다. /삼성물산 블라인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삼성물산 사옥을 방문해 경영진과 비공개 회의를 갖고, 점심을 함께 했다. /삼성물산 블라인드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이어 물산 사장단 '릴레이 회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력 핵심 계열사 사장단과 머리를 맞댔다.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아닌 삼성물산이다.

24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삼성물산 사옥을 방문,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과 회의를 갖고 계열사 및 사업 부문별 경영 전략 및 투자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이날 회의는 오는 26일부터 이틀 동안 방한을 앞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면담을 앞둔 전략 회의 성격이 짙다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사장단들에게 신성장 동력 발굴의 일환으로 중동 지역 국가들과 파트너십을 통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그룹 현황 챙기기는 올해 들어 본격화했다. 앞서 지난 1일과 13일에는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진을 소집, 시스템 반도체 투자 집행 계획을 비롯해 미래 글로벌 IT 업계 구도 변화 전망 및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은 지난 1일과 13일에는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진을 소집, 시스템 반도체 투자 집행 계획을 비롯해 미래 글로벌 IT 업계 구도 변화 전망 및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 블라인드
이재용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은 지난 1일과 13일에는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진을 소집, 시스템 반도체 투자 집행 계획을 비롯해 미래 글로벌 IT 업계 구도 변화 전망 및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삼성전자 블라인드

이후 14일에는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과 노희찬 경영지원실장(사장) 등 IM부문 사장단으로부터 전날 열린 'IM부문 글로벌 전략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하반기 경영 전략을 재점검했다.

지난 17일에는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해 의견을 공유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재계에서는 그간 '비메모리 반도체'와 5G 통신 장비 등 삼성전자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은 물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왔던 이 부회장이 비(非) 전자계열사 사업 현황 챙기기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한다.

전문 경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해 온 기존의 방식에서 각 계열사에서 추진하는 또는 추진을 앞둔 국내외 주요 사업 전반을 직접 챙기는 쪽으로 경영 보폭을 넓힌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위기 대응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삼성물산 사옥에서 회의를 마치고 구내식당에서 사장단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삼성물산 블라인드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삼성물산 사옥에서 회의를 마치고 구내식당에서 사장단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삼성물산 블라인드

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최근 경영 행보는 그간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며 "이 부회장이 그룹 경영 수뇌부에 던지는 주문과 메시지에는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부친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경영 선언 만큼이나 위기의식이 묻어난다. 일주일 단위로 각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현황 챙기기에 나서는 것 역시 그룹 사령탑으로서 리스크 관리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그의 경영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삼성물산 회동'에서도 일정에 동석한 사장단과 사내 구내식당을 찾아 점심을 함께 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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