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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김정숙 여사 '대기업 오찬', 중견 '샘표' 참석 이유는
입력: 2019.06.25 06:00 / 수정: 2019.06.25 08:37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6일 서울숲에서 열린 세상모든가족함께 숲속 나들이 행사에 참석해 샘표 부스에서 맛있는 추억을 그리다 캠페인 설명을 듣고 있다. /샘표 제공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6일 서울숲에서 열린 '세상모든가족함께' 숲속 나들이 행사에 참석해 샘표 부스에서 '맛있는 추억을 그리다' 캠페인 설명을 듣고 있다. /샘표 제공

샘표 측 "지난달 '가족 캠페인' 방문 때 인연으로 초대받아"

[더팩트|이진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일 삼성전자·SK·롯데 등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대기업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비공개 오찬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여기에 10대 기업이 아닌 중견 식품 기업 '샘표'가 포함돼 궁금증을 자아낸다.

청와대는 김정숙 여사의 오찬 행사를 공개하지 않다가 일부 언론 보도로 오찬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이 사실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지난 21일 "김정숙 여사가 다양한 가족 포용을 위한 사회공헌기업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며 "사회적 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초청해 격려하고 사회공헌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과 KB국민은행, 한샘 이영식 사장과 샘표 관계자가 참석했다.

샘표 측은 24일 <더팩트>에 오찬에 참석한 배경에 대해 "샘표는 '세상 모든 가족 함께'란 행사 후원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지난달 서울숲에서 열린 행사에 김정숙 여사가 샘표 부스에 오셨고 그 인연으로 참석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김정숙 여사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 정부 부처 주요 인사가 방문했다"며 "OECD 국가 중 가족과 저녁식사 횟수가 최저라는 이야기에 안타까워하며 샘표에서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맛있는 추억을 그리다' 캠페인의 취지에 귀 기울이고 공감을 표했던 것이 초청된 이유이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샘표는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집밥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맛있는 추억을 그리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가족과 함께 하는 집밥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어린이들이 그 추억을 담아 그린 그림을 시상하는 내용이다.

샘표는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와 가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며 지난 2008년부터 가족 워크숍 등을 주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6년 열린 부모님과 함께하는 승마 체험 모습. /샘표 제공
샘표는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와 가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며 지난 2008년부터 가족 워크숍 등을 주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6년 열린 부모님과 함께하는 승마 체험 모습. /샘표 제공

업계 관계자들은 중견기업인 샘표가 김정숙 여사 주최 오찬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과 '호프타임'에 오뚜기가 초대된 모습과 닮아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초대한 기업은 총 15곳으로 농협을 제외한 14곳이 사기업이었다. 이 중 유일하게 중견기업으로 포함된 곳은 오뚜기였다. 당시 오뚜기 초청에 대해 청와대는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에서 모범적인 기업이라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김정숙 여사가 초청한 샘표도 비슷한 의미로 해석된다. 오찬에 초대된 기업들의 공통점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주력하는 기업이며, 여성친화기업이란 점이다. 여기에 샘표도 여성 친화 기업으로 참여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지난 1946년 8월 창립돼 올해로 창립 73주년을 맞이한 샘표는 창업주 고(故) 박규회 사장이 삼시(三矢)장유양조장을 인수해서 창립한 샘표장유양조장으로 시작했다. 현재 샘표 최대주주는 박진선 사장으로 할아버지의 창업주, 그리고 아버지 고(故) 박승복 회장의 뒤를 이은 3세 경영이다.

샘표는 1970년대부터 오후 5시 30분 퇴근하는 문화가 정착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 2014년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기업'을 인증받았다. 샘표의 전사 여직원 비율은 45%로 조직이 전반적으로 유연하며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5년간 육아휴직 사용률은 100%에 달한다. 샘표식품은 중견기업으로 사원수가 약 680명이며, 샘표의 이사급 이상 여성 임원 비율은 18%로 11명 중 2명이 여성 임원이다.

지난해 샘표는 영업이익이 211억7294만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67% 상승했다. 매출액은 2691억552만원, 당기순이익은 179억9153만 원을 각각 기록하며 4.93%, 56.45%의 증감률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1억4675만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96.52% 상승했다. 반면 매출액은 647억5073만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0.44%의 소폭 증가하는 등 대비를 보였다.

샘표 관계자는 "가족 친화기업으로써 지난 2008년부터 직원들이 부모, 자녀, 부부 등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가족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며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부모 워크숍'과 자녀들과 함께하는 '자녀워크숍', 자녀 코칭 프로그램과 부부 관계를 위한 '부부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등 직원들의 행복한 일터와 가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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