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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 양보다 질에 초점두는 이유는
입력: 2019.06.24 15:12 / 수정: 2019.06.24 15:12
최근 3년 간 분양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는 삼성물산이 주택사업에서 최근 입주·분양하는 래미안 아파트에 필로티 가든, 자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등을 투입하며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더팩트DB
최근 3년 간 분양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는 삼성물산이 주택사업에서 최근 입주·분양하는 래미안 아파트에 필로티 가든, 자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등을 투입하며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더팩트DB

삼성물산, IoT·필로티 구조 등 특화설계 기술력에 역량 집중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삼성물산이 과거 명성과 달리 아파트 분양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에 사물인터넷(IoT)를 적용하거나 아파트 필로티 구조변경을 강조하는 등 특화설계에 대한 기술력에 초점을 두고 있다.

24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10대 건설사 중 최근 20년 간 강남권(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는 삼성물산이었다. 총 40개 단지, 2만6334세대를 분양하며 2위 대우건설(46개 단지, 9396세대)과 격차가 컸다.

업계는 삼성물산이 강남권에서 많은 분양을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아파트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였다. 따라서 지난 20년 간 재건축 분양 물량이 많았고 특히 시공사 선정 시 조합의 선택을 받는 과정에서 자금력이 탄탄한 삼성물산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3년 간 삼성물산의 모습은 달랐다. 삼성물산의 분양 물량이 과거보다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우위를 점했던 재건축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2015년 서초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 참여 이후 재건축 사업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해 1월 재건축 사업인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 시공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게 3년 만의 일이다.

이처럼 삼성물산이 최근 주택사업에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간 삼성물산이 주택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의 '선택과 집중'이 강조되며 그룹이 주택부문을 포기한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였다. 다만 삼성물산은 '경영 방침에 따른 것'이라면서 주택 사업 철수설 등을 일축해 왔다.

최근 기조도 같은 맥락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경영 방침에 따른 것이지 주택사업 철수설 등은 억측이다. 외형 확장보다 내실 강화로 보면 된다"며 "과거 과당경쟁, 불법입찰 등을 야기한 공격적인 수주를 지양하고 과다한 영업비 등이 발생하지 않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장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친다. 향후에도 이러한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이달 입주를 진행하고 있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에 필로티 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해 조경도를 높인 필로티 가든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6년 12월 신반포18차24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레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를 분양한 바 있다.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이 이달 입주를 진행하고 있는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에 필로티 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해 조경도를 높인 '필로티 가든'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6년 12월 신반포18차24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레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를 분양한 바 있다. /삼성물산 제공

대신 최근 삼성물산은 주택 사업에 대한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입주에 돌입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에 '필로티 가든'을 업계 최초로 적용한다고 홍보했다. 통상 자전거 보관소 등으로 사용된 필로티 공간에 정원을 구성해 입주민들의 조경 만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이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연지2구역을 재개발해 지난 21일 청약을 시작한 '래미안 어반파크'에는 자체 주거 첨단 시스템인 '래미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스마트폰 등 개별 기기를 통해 나만의 맞춤 주거 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매년 새로운 래미안 조경 디자인 전략을 개발해 입주 단지에 적용하고 있다"며 "래미안 IoT 플랫폼에는 향후 더 많은 제품을 연동하기 위해 IT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입주 후에도 최신 제품들을 연계할 수 있도록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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