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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SK텔레콤, 가입자 출혈 경쟁보다 '5G 파이' 키우기 집중
입력: 2019.06.21 00:00 / 수정: 2019.06.21 00:00
SK텔레콤이 20일 정부, 자사 기업 고객들과 함께 산업별 5G 파이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더팩트 DB
SK텔레콤이 20일 정부, 자사 기업 고객들과 함께 산업별 '5G 파이'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더팩트 DB

SK텔레콤 "5G로 대한민국 산업·경제 재도약"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시장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5G 파이' 키우기에 집중한다.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종로구 5G 스마트오피스에서 박정호 사장, 유영상 이동통신(MNO)사업부장 등 SK텔레콤 주요 임원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관계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5G 사업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5G 서비스 및 솔루션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SK텔레콤 임원과 각 관계 부처 장관들은 5G B2B(기업) 솔루션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5G 인프라 기반 상생·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SK텔레콤은 5G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협력을 구상하고 있다. 대상은 정부·파트너사·기업 고객 등이다. 이번 간담회 역시 정부와의 '5G 동행'을 다짐한다는 차원이다.

SK텔레콤은 관계 부처 장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5G 딜리버리 로봇과 증강현실(AR)글라스를 통해 원거리에 있는 직원과 가상공간에서 만나 업무 회의를 하는 '5GX 텔레프레즌스' ▲노트북 없이 5G 스마트폰 하나로 어디서든 업무를 볼 수 있는 '5G VDI 도킹 시스템' ▲AI가 비서처럼 대신 전화를 받아 응답하는 '5G AI 전화' ▲5G 핵심 보안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방송 중계차나 유선케이블이 필요 없는 '5G 생중계 시스템' ▲자율주행의 핵심 시스템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가상현실(VR)에서 참여자들과 함께 스포츠·영화 등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대화하는 '소셜 VR' ▲AI 기반 화질 개선 기술인 '슈퍼노바' 등 5G 핵심 솔루션을 소개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이 5G 스마트오피스에 전시된 5G 드론 관련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이 5G 스마트오피스에 전시된 5G 드론 관련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이러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협력을 통해 산업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목표는 5G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산업간 융복합 생태계를 조성해 모든 협력 대상이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날 SK텔레콤은 기업의 5G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5G 생태계 육성에 정부가 적극 동참해줄 것을 건의했다. SK텔레콤의 서비스를 체험한 관계 부처 장관들은 '5G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정호 사장은 "5G는 대한민국 산업 지형을 바꾸고 일반 고객의 소비 행태까지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전 산업의 핵심 인프라"라며 "정부와 국내외 기업들과 함께 다양하고 혁신적인 5G B2B 비즈니스 모델을 쏟아내 사업간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나아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5G 파이 키우기'는 더욱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5G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앞으로 적극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전국 주요 거점 지역 5G 네트워크망에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을 구축한다. MEC는 5G 기지국이나 교환기에 소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전송 구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특히 은행, 증권사와 같은 보안에 민감한 기업을 위한 산업별 5G 엣지 클라우드 전용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업들은 MEC를 통해 데이터 전송 구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비용 절감 및 생산성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정부, 기업들과 협력해 혁신적인 5G B2B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사업간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팩트 DB
SK텔레콤은 정부, 기업들과 협력해 혁신적인 5G B2B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사업간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팩트 DB

또한, SK텔레콤은 중소·벤처기업 등에 기술 협력을 제안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인 5G 스마트오피스를 확대한다. 5G 스마트오피스에선 각종 5G 솔루션 제안, 테스트 지원은 물론 필요 시 B2B 협업을 위한 사무 공간 사용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기업들이 아이디어만 있으면 이곳에서 손쉽게 기술 개발을 논의하고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산업간 긴밀한 협력 생태계 확대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5G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는 동시에 초기 혼란스러웠던 5G 시장 안정화를 위해 출혈 경쟁을 지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19일 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의 공시지원금을 42만5000원~63만 원 수준에서 10만 원가량 낮춘 29만5000원~51만4000원 수준으로 변경했다. LG전자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의 공시지원금도 47만3000원~59만8000원 수준에서 29만5000원~51만4000원으로 바꿨다.

그동안 이동통신 3사는 5G 시장 선점을 위해 이례적으로 70만 원대 공시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출혈 경쟁을 벌여왔다. 초기 경쟁에서 뒤처지면 한동안 뒤집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가입자 유치에 전력을 다한 것이다. 하지만 과도한 경쟁 탓에 시장 혼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먼저 지원금을 내리면서 KT와 LG유플러스도 따라올 가능성이 크다"며 "KT와 LG유플러스가 지원금에 손을 볼 경우 이를 계기로 출혈 경쟁이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5G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40만 명 수준이다. 박정호 사장은 지난 19일 '5G+전략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4G 구축 당시보다 5G 상황이 좋고, 품질도 이달 말이면 안정화된다"며 "올해 말까지 5G 가입자 100만 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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