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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조현준 효성 회장, 글로벌 파트너십 '가속 페달'
입력: 2019.06.20 11:26 / 수정: 2019.06.20 12:55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이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부총리와 만나 상호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효성그룹 제공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이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부총리와 만나 상호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효성그룹 제공

"현장에 답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 안팎 '소통 경영' 전면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중국과 싱가포르, 베트남 등 주요 거점으로 스킨십 영역을 확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6월 회사 분할 이후 '소통 경영'을 최우선 경영 실천 과제로 제시하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집중한 데 이어 해외 핵심 거점 파트너사 및 정재계 실력자들과 만나 협력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전날(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부총리와 만나 상호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후에 부총리는 재무부와 투자기획부, 중앙은행 등을 관할하는 베트남의 '경제 컨트롤타워'다.

이날 조 회장은 바리아붕따우성 폴리프로필렌(PP) 공장과 광남성 타이어코드 공장 설립 등 신규 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조 회장은 "베트남은 효성의 핵심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복합 생산기지로 효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며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후에 부총리 역시 "효성은 베트남 내 최대 투자 회사 중의 하나로, 효성이 추진하고 있는 남부 바리아붕따우성 PP 공장과 중부 광남성 타이어코드 공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고 화답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2월에도 베트남 출장길에 올라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사업 협력방안에 관해 논의한 바 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2월에도 베트남 출장길에 올라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사업 협력방안에 관해 논의한 바 있다.

조 회장은 그룹 회장 취임 이후 '고객(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VOCC(Voice Of Customer’s Customer)' 경영 전략을 강조하며 중국과 홍콩, 싱가폴, 베트남에 이르는 글로벌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 중국의 저장성장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2년 연속으로 주요 고객사와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에셔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섬유 전시회 '인더텍스타일 상하이'에 참석, 마케팅 활동 등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고객 초청 만찬을 주관하며 교류 확장에 나섰다.

특히, 베트남은 조 회장이 각별히 공을 들이는 글로벌 거점으로 꼽힌다. 조 회장은 지난 2016년에 이어 지난해 2월에도 베트남 출장길에 올라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사업 협력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효성그룹은 지난 2007년 호찌민시 인근 연짝 공단에 베트남법인 설립 이후 지금까지 15억 달러 이상을 현지에 투자하고 있다. 생산섭인 추가 설립에서부터 전력∙ 건설 등 베트남 인프라 사업 수주와 전자결제 등 IT 사업 추진도 진행형이다.

조 회장의 글로벌 사업 드라이브에 발맞춰 주요 계열사들 역시 글로벌 주요 전시회 참가는 물론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CEO 세미나와 기업설명회 등으로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에셔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섬유 전시회 인더텍스타일 상하이에 참석, 마케팅 활동 등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에셔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섬유 전시회 '인더텍스타일 상하이'에 참석, 마케팅 활동 등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섬유 계열사 효성티앤씨는 지난 2월 패션디자인팀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협력 전략을 제시한 데 이어 이달에만 독일 뮌헨에서 열린 기능성 소재 섬유전시회 '퍼모먼스 데이즈'와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글로벌 기능성 소재 섬유전시회 '아웃도어 리테일쇼(OR show)'에 잇달아 참가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제품 경쟁력을 소개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4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신한금융투자, 베어링스 등 14개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를 초청해 CEO 세미나를 열고, 주요 사업 현황과 회사가 추진하는 신규 투자 계획 등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 외에도 효성은 조 회장의 '소통 경영' 기조에 맞춰 지난해 8월과 10월 각각 국내 기관 투자자와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공동기업설명회인 '코퍼레이트 데이'를 시행한 데 이어 지난 2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인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회사의 기술과 글로벌 경쟁력, 비전과 미래 성장 가치 등을 소개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이 강조하는 'VOCC'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외 투자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글로벌 주요 거점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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