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회장 취임 후 첫 대규모 항공기 도입 계약[더팩트|이지선 기자] 대한항공이 조원태 회장 취임 이후 첫 항공기 도입 계약을 맺으면서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20일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18일 파리 국제 에어쇼에서 보잉 787-10 항공기 20대와 787-9 10대를 도입하기로 MOU를 체결했다"며 "리스와 직접 구매로 총 계약금액은 97억 달러(한화 11조 5000억 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B787은 B777대비 연료 효율성이 높은 신기종으로 향후 A330, B777, B777 등 노후 항공기를 대체할 예정"이라며 "현재 운항 중인 기체 좌석 수는 269석이지만 이번에 도입하는 항공기의 경우 300석 초반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항공기 투자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2025년까지 구매가 확정된 항공기 수만 90대로 늘어나게 된다"며 "다만 보잉 사가 신규 계약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대한항공의 실제 구매 가격도 공시된 계약 가격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측했다.
또한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신기종 도입은 불가피하다"며 "향후 공급 효율화의 관건은 노후 항공기의 축소 속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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