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파리 국제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르 부르제 공항에서 보잉787-10 20대, 보잉787-9 1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산 무니어 보잉 상용기 판매·마케팅 수석 부사장, 캐빈 맥알리스터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존 플뤼거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 사장(왼쪽부터)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조원태 회장 "보잉787-10, 중·장거리 노선 중추적 역할"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보잉사 787 '드림라이너'의 가장 큰 모델인 보잉787-10 항공기를 도입한다. 이와 관련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중·장거리 노선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파리 국제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르 부르제 공항에서 조원태 회장, 캐빈 맥알리스터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존 플뤼거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787-10 2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보잉787-9 항공기를 추가로 10대 더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최첨단 보잉787 항공기를 30대 도입한 것은 기종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다. 새로 도입되는 보잉787은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30, 보잉777, 보잉747 중 오래된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조원태 회장은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을 뿐 아니라 승객과 화물을 더 수송할 수 있는 보잉787-10은 보잉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최첨단 보잉787-10 항공기를 도입한 이유는 기종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 제공

보잉787-10은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동체 길이가 보잉787-9 대비 5m가량 늘어난 68m다. 이에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승객 좌석은 보잉 787-9보다 40석 정도 더 장착할 수 있으며, 화물 적재 공간은 20㎥가량 늘었다.

연료 효율성도 높다. 구형 항공기인 보잉777-200 대비 보잉787-9의 연료 효율성은 20% 개선됐으며, 보잉787-10은 이보다 5%포인트 더 향상된 수준이다.

보잉787-10의 최대 운항 거리는 1만1910km로 보잉787-9 대비 2200km 정도 짧다. 보잉787-10은 수요가 많은 중·장거리 노선에, 보잉787-9는 장거리 노선에 적합한 기종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1년부터 보잉787-10을 순차 도입, 보유 기종 첨단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고효율 항공기 운영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