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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미래 준비" 움직이는 대기업 총수, 빨라지는 경영 시계
입력: 2019.06.18 00:00 / 수정: 2019.06.18 00:00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비상 경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 관계사 사장단을 잇따라 소집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부문별 경영 전략 및 투자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더팩트 DB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비상 경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 관계사 사장단을 잇따라 소집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부문별 경영 전략 및 투자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더팩트 DB

미래 준비에 바쁜 국내 주요 대기업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주말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영 시계를 빠르게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중장기 미래 경영 전략을 세우고, 또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투자 및 인재 확보 현황을 직접 챙기는 등 공개적 현장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7일 삼성전기를 방문해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직접 챙겼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미·중 무역 분쟁 등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른 어려운 상황에서 경영 현장을 그룹 총수가 직접 챙기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이달에만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 경영진을 3번 소집했다. 그만큼 '위기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디바이스솔루션(DS) 경영진과 만난 이후 다시 2주 만에 경영진을 소집해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투자 집행 계획을 직접 챙겼다. 반도체 리스크 대응 체계를 재점검하는 동시에 향후 글로벌 IT 업계의 구도 변화 전망과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래 동력 선점을 위해 경영 속도를 높이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에게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해당 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미래 동력 선점'을 위해 경영 속도를 높이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에게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해당 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14일에는 IT·모바일(IM)부문 사장단과 만났다. IM부문 역시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업황이 그리 좋지 않다. 이 부회장은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노태무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 등과 함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첨단 선행 기술과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한 차별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또 IM부문의 하반기 경영 전략을 재점검하고 어떠한 경영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차질없이 집행할 것을 주문했다. 6G 이동통신, 블록체인,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비스 현황과 전망을 포함해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 방안도 회의에서 다뤘다. 이 부회장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수성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만큼이나 기업의 미래를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인물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을 맡은 정 수석부회장은 인도, 중국 등 생산 현장을 직접 챙기고 주요 국제 행사에 참석해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는 등 현장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미래차 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전략 투자를 잇달아 단행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기술 선점에도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인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 그룹 내 역량 강화는 물론 수소전기차를 '미래 트렌드'로 만들어내기 위해 공개적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일본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오찬에서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 자격으로 공식 스피치를 했다. 그는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 요충지로 꼽은 베트남 현지를 누비고 있다. 그는 국내 첫 사회적가치 민간 축제를 챙기는 등 미래 비전과 경영 철학을 직접 설명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 요충지로 꼽은 베트남 현지를 누비고 있다. 그는 국내 첫 사회적가치 민간 축제를 챙기는 등 미래 비전과 경영 철학을 직접 설명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현대차는 탄소경제를 넘어 수소경제로 가는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수소전기차가 전체 기술을 이끌어가는 핵심 트리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경제가 미래 성공적 에너지 전환에 있어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라며 "수소는 자동차 산업을 청정 에너지 운송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재계 서열 3위 기업을 이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관심도 온통 '미래'에 쏠려 있다. 최근 행보는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의 임직원을 만나 5G, AI 등 미래 사업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의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초에는 국내 첫 민간 '사회적가치 축제'를 직접 챙겼다. 최 회장은 사회적가치 창출이 미래 기업의 생존전략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경영을 평가할 때 재무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모두 평가하는 더블바텀라인(DBL)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신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는 베트남 1·2위 민영기업 최고경영자와 회동을 가진 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하지만 그룹 주요경영진을 미국에 보내 인재 확보 및 산업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게 하는 등 미래 전략을 준비하고 추진하는 일에는 전혀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14일 미국 인재들을 초청해 'SK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고 에너지·화학, ICT, 반도체, 바이오 등 SK 핵심 분야의 성장 전략 및 글로벌 시장 동향 등에 관해 토론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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