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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이어 '기생충'도…기업은행 '영화 투자' 돋보이는 이유는
입력: 2019.06.17 06:03 / 수정: 2019.06.17 06:03
기업은행이 영화 투자에서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더팩트DB
기업은행이 영화 투자에서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더팩트DB

뮤지컬·전시 등으로도 확장…금융권 최초 전담 부서의 '힘'

[더팩트|이지선 기자] IBK기업은행이 문화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평균적으로 투자의 반 이상은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면서 기업은행의 성공적 투자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이 문화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영화 투자에서 성과를 올리면서 점차 문화 콘텐츠 투자 범위를 늘리고 있다.

기업은행의 가장 성공적인 투자 사례는 올해 초 천만을 돌파한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이다. 기업은행은 해당 영화에 7억9000만 원을 투자했고,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는 흥행을 거두면서 수익률은 250%~300%에 육박했다.

특히 가장 최근에 화제에 오른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에도 간접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문화 콘텐츠 투자 '강자'의 입지를 다졌다. 기업은행은 IBK금융그룹유니온콘텐츠투자조합을 통해 1억2000만 원을 투자했다.

기업은행은 그중에서도 문화 콘텐츠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주로 투자를 진행한다. 프로젝트 투자와 지분 투자 방식으로 직접 투자를 실시하는 한편 문화 콘텐츠 분야 전문 투자운용사를 통한 간접투자도 활발하다. 또한 지속해서 독립·저예산 영화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업은행은 저예산 독립영화로 좋은 반응을 얻은 영화 '항거(감독 최민호)'에 2억 원, 깜짝 흥행한 '걸캅스(감독 정다원)'와 '악인전(감독 이원태)'에도 각각 3억 원과 10억 원을 직접 투자하며 영화 업계의 '큰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화제에 오른 영화 기생충에도 간접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올 초에는 영화 극한직업으로 30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업은행은 최근 화제에 오른 영화 '기생충'에도 간접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올 초에는 영화 '극한직업'으로 30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뿐만 아니라 뮤지컬과 전시 콘텐츠 투자도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올해도 뮤지컬 스위니토드에 20억 원, 스쿨오브락 10억 원을 투자했다.

기업은행이 문화콘텐츠 산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민간투자 활성화와 국책은행 역할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문화콘텐츠사업은 창의적 인적자원인 풍부한 우리나라에 최적화된 사업으로 은행 예대마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신성장 산업 수익원 발굴의 일원으로 지원과 육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주목할만한 점은 기업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투자를 전담하는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콘텐츠금융팀은 11명의 인원으로 미디어를 전공하거나 관련 경험이 있는 인원으로 꾸려졌다. 육성 프로그램도 따로 운영하고 있어 전문화를 꾀하고 있다.

내부 투자 기준도 명확하다. 먼저 작품을 발굴할 때는 배급사와 제작사, 벤처캐피탈, 영업점 추천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이어 작품에 대한 내부 논의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 의견을 활용해 작품성과 대중성, 감독·배우 필모그래피, 개봉 시기 및 경쟁작, 시장 반응(부정적 요인) 등을 확인해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투자를 결정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문화 콘텐츠 투자 부문에 전문적으로 투자 역량을 키운 것이 성공적 투자의 핵심적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의 노하우와 성공·실패 요인 등을 조직 역량으로 체계화하는 작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시장 플레이어들과의 관계도 유지하면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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