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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수익성 지표 고민 깊은 SC제일은행, 박종복 행장 결단은?
입력: 2019.06.13 06:00 / 수정: 2019.06.13 06:00
두 번째 임기 반환점을 돈 박종복 SC제일은행장(사진)이 ROE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팩트DB
두 번째 임기 반환점을 돈 박종복 SC제일은행장(사진)이 ROE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팩트DB

SC그룹서 '자기자본이익률(ROE) 올려라' 주문

[더팩트|이지선 기자] SC제일은행이 수익성 감소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감소하면서 경영진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올 초 모기업인 SC그룹으로부터 1000억 원 투자를 유치한 이후 2021년 말까지 ROE 10%로 끌어올리라는 주문을 받은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올해 초 SC그룹으로부터 1000억 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ROE 목표치를 '2021년까지 10%'로 제시했다. ROE는 기업이 주주지분인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나 수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한마디로 ROE가 높으면 돈을 잘 벌었다는 의미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SC제일은행의 자기자본순이익률은 6.53%로 집계됐다. 분기 순이익이 줄면서 ROE도 전년 동기에 기록한 7.48% 대비 하락했다. 국내 일반은행 평균 8.4%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지표가 많이 떨어져 있다.

연간 ROE는 더 낮은 수준이다. SC제일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4.91%, 2017년 5.85%, 2018년 4.64%로 계속 4~5%대를 지속해 기록해왔다. SC그룹이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3년 이내에 ROE를 두배 가까이 끌어 올려야 한다.

이에 박종복 행장도 고민이 깊다. 박 행장은 지난 2017년 연임에 성공해 3년의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두 번째 임기의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모기업이 제시한 ROE 10%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SC제일은행은 올해 1분기에도 국내은행 평균을 밑도는 ROE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SC제일은행은 올해 1분기에도 국내은행 평균을 밑도는 ROE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배당을 통해 자기자본을 줄여 ROE를 끌어올리는 방법도 있다. 박종복 행장은 올 초 모기업으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때도 ROE 및 자본 비율을 고려해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6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고 중간배당을 5000억 원 지급하기로 해 보완자본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다만 이는 '국부 유출'이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 SC제일은행은 SC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이 모두 외국으로 돌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가장 필요한 것은 정체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말 그대로 은행 기본 영업인 예대마진을 통한 수익 확대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SC제일은행은 단기간 예치해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주는 수신상품인 이른바 '파킹통장'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예금을 유치하면서 다른 상품이나 자산관리로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금리를 제공하다보니 예대마진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한편으로는 강점인 모기업과의 연계를 활용해 자산관리(WM) 부문을 더욱 강화해 수수료 수익을 끌어올리는 방법도 제시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은 소매금융보다는 기업금융이나 WM 부문으로 수익을 내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경제가 더욱 침체하면서 외국계뿐 아니라 국내에서 영업하는 은행들이 모두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돼 다양한 먹거리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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