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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영등포역사 사전심사...'신세계∙롯데∙AK' 모두 '적격'
입력: 2019.06.10 17:17 / 수정: 2019.06.10 17:17
서울 영등포역 상업시설 운영을 위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결과 신세계와 롯데, AK플라자 등 세 곳이 적격 판정을 받았다. 앞으로 가격경쟁 입찰을 통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업체가 영등포역사점의 새주인이 될 예정이다. 사진은 현재 영등포역사을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모습. /더팩트 DB
서울 영등포역 상업시설 운영을 위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결과 신세계와 롯데, AK플라자 등 세 곳이 적격 판정을 받았다. 앞으로 가격경쟁 입찰을 통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업체가 영등포역사점의 새주인이 될 예정이다. 사진은 현재 영등포역사을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모습. /더팩트 DB

가격경쟁 입찰 돌입...관건은 '돈'...세 업체 모두 '따내겠다' 의지 강해

[더팩트 | 신지훈 기자] 서울 영등포역 상업시설 운영을 위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가 마무리됐다. 신세계와 롯데, AK플라자 모두 이변 없이 적격 판정을 받으며 3파전이 확정됐다. 이제 남은 것은 가격경쟁 입찰. 최고가를 써낸 업체가 곧 승자가 된다. 일명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10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3일 신세계와 롯데, AK플라자가 제출한 영등포역 상업시설 신규사업자 입찰 제안서 평가 결과 세 업체 모두 적격 판정을 받았다. 당초 오는 11일 사전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보다 앞당겨 발표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10일 "사전심사에 참여한 세 업체 모두 적격 기준인 80점을 넘겨 적격자 선정 및 통보 일정을 앞당겼다. 세부 점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전심사 과정은 일정보다 빨리 끝을 맺었지만, 나머지 일정은 변동 없이 진행된다. 오는 17일 온비드(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를 통한 공개 경쟁입찰 후 최고가를 써낸 업체를 28일 최종 낙찰자로 선정한다. 신규 사업자는 6개월간의 인수인계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최대 20년(10+10)간 영업할 수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영등포역사의 입찰 예정가는 216억7343만 원이다. 적격 판정을 받은 세 업체는 앞으로 경쟁입찰 방식에 따라 이 금액보다 높은 금액을 써내야 한다. 최고가를 써낸 업체가 결국 영등포역 상업시설의 새주인이 된다.

세 업체간 눈치싸움은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롯데는 반드시 영등포역사를 수성하겠다는 입장이다. 가격 입찰에서도 상당히 높은 가격을 써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30년간 영등포역사를 운영해온 만큼 반드시 영등포역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의 입장도 다르지 않다. 앞서 알짜 점포였던 인천터미널점을 롯데에 넘겨준 신세계다. 신세계 측은 영등포역사를 가져와 롯데에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아울러 인근 타임스퀘어에서 백화점을 운영 중인 만큼 두 점포의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유통업계는 신세계가 영등포역사,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로 이어지는 초대형 신세계 타운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AK플라자는 오는 8월 구로점을 철수하기로 결정하며 영등포역사 상업시설 운영권 획득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서울 시내 매장이 모두 사라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AK플라자 측은 최선을 다해 입찰 경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AK플라자 구로점의 모습. /이민주 기자
AK플라자는 오는 8월 구로점을 철수하기로 결정하며 영등포역사 상업시설 운영권 획득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서울 시내 매장이 모두 사라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AK플라자 측은 최선을 다해 입찰 경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AK플라자 구로점의 모습. /이민주 기자

변수는 AK플라자다. 영등포역사 상업시설 운영권 획득이 절실한 상황이다. 1993년부터 운영해온 AK플라자 구로점을 오는 8월 철수하기로 결정하며 서울 시내 매장이 모두 사라질 예정이다. AK플라자 측은 영등포역사를 통해 구로점에 이어 서울 서부 상권을 계속해서 쥐고 가겠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는 AK플라자가 운영 중인 6개 점포 중 4곳(▲구로본점 ▲수원AK타운점 ▲분당점 ▲평택점)이 역사 매장일 만큼 민자역사 매장 운영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AK플라자 백화점은 민자역사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며 "운영 노하우만큼은 신세계와 롯데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본다. 관건은 자금이다. ‘쩐의 전쟁’이다. 결국 세 업체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곳이 사업자로 선정되기 때문이다. 최고가만 부르면 되는 상황이라 AK플라자에게도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AK플라자 측도 영등포역사 매장이 알짜 매장으로 평가 받는 만큼 최선을 다해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롯데백화점이 운영 중인 영등포점의 연매출은 약 5000억 원으로 매출 상위권을 달리는 우량점포다.

AK플라자 관계자는 10일 <더팩트>에 "적격판정을 받은 만큼 남은 과정 신중히 고민하며 자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입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역사 사업자 사전심사에서는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한화가 적격 판정을 받았다. 예정금액 이상으로 입찰가를 제시하면 한화가 사업권을 유지하게 된다. 한화가 입찰에 성공하면 현재 서울역사점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롯데마트가 운영을 이어갈 전망이다. 서울역사의 예정금액은 77억5089만 원이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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