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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헤지스 맨 룰' 이어 여성 화장품 진출 예고…업계 반응은?
입력: 2019.06.08 06:00 / 수정: 2019.06.08 06:00
패션부문 부진을 메우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선 LF가 지난해 남성 화장품 헤지스 맨 룰 429에 이어 올해 하반기 여성 화장품 진출을 예고했다. 사진은 LF 본사의 구건물(왼쪽)과 신건물. /신사동=이진하 기자
패션부문 부진을 메우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선 LF가 지난해 남성 화장품 '헤지스 맨 룰 429'에 이어 올해 하반기 여성 화장품 진출을 예고했다. 사진은 LF 본사의 구건물(왼쪽)과 신건물. /신사동=이진하 기자

뷰티 업계 "패션 업계 전문성 떨어져" 지적

[더팩트|이진하 기자] 구본걸 LF 대표이사가 지난해 주력사업인 패션부문의 부진을 메우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남성 화장품 '헤지스 맨 룰 429'를 출시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여성 화장품 진출을 예고했다.

LF는 기존 식자재 유통사업과 외식사업에 이어 남성용 화장품 '헤지스 맨 룰 429'를 출시하면서 지난해 12월 화장품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LF는 '헤지스 맨 룰 429' 모델로 해외 톱모델 럭키 블루 스미스를 발탁했고, 화장품 향을 위해 조말론 수석 조향사에게 자문을 받는 등 공을 들였다.

'헤지스 맨 룰 429'는 현재 자사몰인 LF몰과 H&B 스토어 올리브영에서 판매하고 있다. LF 측은 판매채널을 상반기까지 면세점과 온라인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남성 화장품 시장에서 '헤지스 맨 룰 429'가 예상외로 인기를 얻자 LF는 올해 하반기 여성 화장품 진출을 앞두고 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더팩트>에 "LF가 출시하려는 여성 화장품은 40만 원대 크림이란 이야기가 있다"며 "여성 화장품은 경쟁이 치열하고 지금 경기도 좋지 않아서 고가의 화장품을 론칭한다면 성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LF 관계자는 "여성 화장품을 하반기에 론칭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이름이나 종류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며 "한 매체에서 프랑스 화장품 판권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지만 사업부에 확인해본 결과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LF의 남성 화장품 라인 헤지스 맨 룰 429가 올해 초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뷰티업계는 패션업계의 뷰티 분야 진출은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LF 제공
LF의 남성 화장품 라인 '헤지스 맨 룰 429'가 올해 초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뷰티업계는 패션업계의 뷰티 분야 진출은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LF 제공

그러나 뷰티 업계는 패션 전문 업체들이 우후죽순 만드는 뷰티 브랜드 론칭에 부정적인 시선을 내비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포화상태인 여성 화장품 시장에 신규 브랜드가 계속 론칭되며 경쟁만 부추기고 있다"며 "뷰티를 오래 해온 전문 브랜드가 아닌 이상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구본걸 회장은 지난 3월 LF 정기 주주총회에서 "패션사업의 차별화된 시스템 역량을 바탕으로 식음료, 리빙, 화장품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사업들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사업영역 확대 의지를 보였다.

이런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10년 동안 30여 건의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영역을 기존 패션에서 화장품, 식자재, 외식 부동산신탁까지 발을 넓혔다. 그러나 LF의 성과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F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238억 원, 영업이익 26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1% 줄어들었다. 업계는 LF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 국내 의류 업계의 전반적인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국내 패션 대기업으로 꼽히는 한섬과 삼성물산 패션 부분 등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성장 혹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한섬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6% 늘었고,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업계 관계자는 "LF가 국내 의류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있으나 신사업 성과는 본업의 수익성 저하를 보완하는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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