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 'QM6' 5%·포드 '익스플로러' 3~6% 하락[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중고차 업계에서는 7, 8월 휴가철을 성수기로 꼽는다. 휴가철에 사용하기 위해 차량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여름 휴가철을 앞둔 6월 중고차 시세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부 모델은 최대 6%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7일 SK엔카 직영 중고차 몰 SK엔카닷컴에 따르면 6월은 휴가철을 앞두고 차량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중고차 가격이 평균적으로 보합세를 보이지만 이달은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소폭 하락했다. 국산 중고차와 수입차 시세는 전월 대비 각각 평균 2.0%, 2.6% 낮아졌다.
국산 중고차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큰 모델은 르노삼성 'SM6'로 최저가 기준 7.7% 내려갔다. 르노삼성의 SUV 'QM6'는 최저가와 최고가가 각각 5.1%, 5.4% 하락했다.
SK엔카닷컴 관계자는 "SM6의 경우 2016년 출시 당시 판매 대수가 많았는데 3년이 지난 지금 중고차 시장에 공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QM6는 프로모션 확대로 신차 5월 판매가 크게 증가했고 6월 프로모션 혜택도 커 중고차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입차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의 하락폭이 눈에 띈다. C클래스의 최저가는 7.9%, 최고가는 5.0% 내려갔다. 2016년식 C클래스 220d의 경우 판매 대수가 많은 모델이었으며 지난해 11월 출시한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이 점차 중고차 시장에 풀리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16년식 포드 '익스플로러'의 경우 20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해졌다. 익스플로러는 최저가가 3.9% 하락해 29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해졌고 최고가는 6.4% 하락했다.
익스플로러는 하반기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중고차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홍규 SK엔카닷컴 본부장은 "6월은 휴가철을 앞두고 SUV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올 하반기에 신형 SUV 출시 예정이 이어지고 있고 2016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국산 소형 SUV도 매물이 많아지는 등 몇 가지 요인이 맞물려 SUV 시세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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