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없다'던 황하나 이슈에 입 연 남양유업...업계 '비소'
  • 이민주 기자
  • 입력: 2019.06.05 15:21 / 수정: 2019.06.05 15:24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홍 회장은 집안을 건사하지 못한 자신의 탓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수원=임영무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홍 회장은 집안을 건사하지 못한 자신의 탓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수원=임영무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과문 발표…업계 "매출 하락 더는 두고 못 봤을 것"[더팩트|이민주 기자] 마약 투약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에 대해 '자사와 전혀 관련없다'는 입장문까지 냈던 남양유업이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더 이상의 이미지 타격과 매출 손실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5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외조카인 황하나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하나와 남양유업 경영 간에는 어떤 관계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회장은 "외조카 황하나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며 "남양유업 임직원, 대리점, 제품 구매 소비자께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하다.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 깊이 반성하고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하나와는 친인척 관계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황하나가 관계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업계 한 관계자는 "황하나와 관계 없다고 강조하던 남양유업이 드디어 백기를 들었다"며 "사과를 해서 더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매출이 쭉쭉 떨어지는 상황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 창업주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월~6월과 8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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