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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혐의' 위성호 급부상…신한금융 차기 회장 경쟁 조기 불붙나
입력: 2019.06.05 11:23 / 수정: 2019.06.05 11:23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오른쪽)이 법률적 리스크를 해결하면서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직을 놓고 조용병 현 신한금융 회장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오른쪽)이 법률적 리스크를 해결하면서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직을 놓고 조용병 현 신한금융 회장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내년 초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임기 만료

[더팩트|이지선 기자]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이른바 '남산 3억 원'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다소 이르지만 위 전 행장과 조용병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직을 놓고 다시 한번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조사 2부(노만석 부장검사)는 '남산 3억 원' 사건과 관련해 위성호 전 행장을 불기소 처분했다. '남산 3억 원' 사건은 신한금융 측에서 지난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유력 인사에게 당선 축하금 3억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해당 의혹은 지난 2010년 신한금융지주 내 권력다툼으로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검찰에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업계에서는 위성호 전 행장이 법률적 리스크를 해결하면서 차기 회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 전 행장의 교체 배경에 대해서 신한금융 측은 '세대교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금융권에서는 사실상 해당 사건 관련 법률적 이슈가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위성호 전 행장은 임기를 3개월 가량 남기고 지난해 12월 사실상 경질되면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에게 다소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위 전 행장은 당시 인사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신한금융 지주 회장 후보군 5명 중 4명이 퇴출됐다"고 말했다.

위성호 전 행장이 짐을 덜면서 차기 회장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조용병 현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인 만큼 아직 회장 후보군을 꾸리기에는 이르지만 회장 후보 롱리스트에는 현직 자회사 CEO뿐 아니라 퇴임 후 2년 이내의 자회사 임원도 포함된다.

조 회장과 위 전 행장은 앞서서도 2차례나 최고경영자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던 적이 있다. /더팩트 DB
조 회장과 위 전 행장은 앞서서도 2차례나 최고경영자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던 적이 있다. /더팩트 DB

위성호 전 행장과 조용병 회장은 앞서서도 회장 직을 두고 맞붙었던 적이 있다. 지난 2017년에 위 전 행장이 최종 면접에서 자진 사퇴를 결정해 조 회장이 회장 직에 무난하게 올랐다. 그보다 앞선 지난 2015년에는 신한은행장 자리를 두고 경쟁해 조 회장이 승리했다.

조용병 회장의 채용비리 관련 수사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조 회장은 과거 신한은행장 재직 시점인 2013년 사내외의 고위 임원 자녀에 대해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이다.

다만 이 둘 말고도 유력한 회장 후보로 꼽히는 인물도 있어 아직 경쟁 구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특히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해 12월 몰아친 자회사 사장단 인사 칼바람에서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고, 신한카드도 업계 1위 카드사 지위를 지키면서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 1월 쯤부터 회장 추천 절차가 시작될 전망인 만큼 올해 10월 쯤 가야 신한금융 회장직 도전 의사를 밝힌 후보군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위 전 행장이 법률적 리스크를 덜게 되면서 유력한 후보로 다시 떠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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