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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가 매출 미미한 '직영몰' 놓지 않는 이유는?
입력: 2019.06.05 05:00 / 수정: 2019.06.05 05:00
식음료업체가 직영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이유는 마진이 상대적으로 더 남고 전자상거래에 친숙한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위에서부터 CJ제일제당과 아워홈이 운영하는 직영몰 메인 화면 /각사 홈페이지 캡처
식음료업체가 직영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이유는 마진이 상대적으로 더 남고 전자상거래에 친숙한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위에서부터 CJ제일제당과 아워홈이 운영하는 직영몰 메인 화면 /각사 홈페이지 캡처

유통 과정 생략으로 '마진' 더 남아…젊은 소비자층 유입에도 '효과적'

[더팩트|이민주 기자] 많은 식음료업체가 직영 온라인몰(이하 직영몰)을 운영하고 있다. 식음료는 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월등한 만큼 직영몰 매출은 미미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직영몰을 운영하며 향후 확대하겠다는 이유는 타 유통 채널에 비해 마진이 더 남고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직영 온라인몰은 제조사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판매 채널을 말한다. 상품기획에서 홍보, 판매까지 제조사가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며 소비자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다. CJ제일제당에서는 'CJ온마트', 아워홈은 '아워홈몰', 한국야쿠르트는 'Hyfresh', 해태제과는 '해태몰', 롯데푸드는 '롯데푸드몰', 오뚜기는 '오뚜기몰'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런 직영몰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전체 매출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직영몰을 운영하는 A식품업체 관계자는 "직영몰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전체 대비 정말 말하기 민망할 수준으로 작다. 애초에 매출 때문에 운영하는 판매채널이 아니다"며 "업체별로, 판매 품목별로 직영몰 매출 비중이 높은 곳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의 경우 전체 온라인 판매 비중에 10%가 채 안 된다. 온라인 판매 중에서도 이커머스 업체를 통한 판매량을 제외하면 직영몰 자체의 매출 비중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식음료업계는 향후 직영몰에서 판매하는 물품과 카테고리를 늘리겠다고 했다. SNS를 통한 광고와 구매를 연계하는 홍보전략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은 관련 직영몰 홈페이지 모습. 시계방향으로 CJ온마트, 아워홈몰, Hyfresh. /각사 홈페이지 캡처
식음료업계는 향후 직영몰에서 판매하는 물품과 카테고리를 늘리겠다고 했다. SNS를 통한 광고와 구매를 연계하는 홍보전략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은 관련 직영몰 홈페이지 모습. 시계방향으로 CJ온마트, 아워홈몰, Hyfresh. /각사 홈페이지 캡처

그런데도 식음료업계는 직영몰을 계속 운영하며 향후 판매 품목과 홍보를 확대해가겠다는 모습이다. 직영몰이 젊은 소비자층 유입과 온라인 홍보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중간 유통과정을 생략하고 소비자에 직접 판매하는 만큼 같은 가격에 팔더라도 마진도 조금 더 남는다.

식품업체 한 관계자는 <더팩트>에 "직영몰은 인터넷과 모바일에 친숙한 젊은 소비자의 구매 접근성을 높인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홍보와 직영몰 판매를 연계하고 있다. SNS에서 광고를 본 소비자들이 한 번의 클릭으로 직영몰로 이동하고 거기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또 마진도 다른 곳보다 더 남는 편이다. 가격을 타 온라인 판매처와 비슷하게 책정하더라도 유통구조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도 "출시된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직영몰의 장점이다. 색다른 신제품이 출시되면 젊은 소비자들은 이를 바로 구매하고 싶어 한다. 이때 직영몰을 많이 찾는다. 그렇게 직영몰을 찾은 소비자들이 다른 제품도 둘러보고 하면서 홍보 효과도 생기는 것"이라며 "타 유통 채널을 통해서 파는 것보다 이익도 더 남는 편"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향후 직영몰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직영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처의 접점을 강화하는 연결고리로 작용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메이킹 등에도 역할을 하는 편"이라며 "향후 직영몰에서 판매하는 물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해서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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