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신형 쏘나타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9.5% 늘어난 6만7756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더팩트 DB |
현대차 '쏘나타 효과'에 힘입어 5월 내수 전년比 9.5%↑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지난 5월 내수 시장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내놨다.
5일 현대차는 내수 6만7756대, 해외 28만9759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모두 35만7515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는 9.5% 증가, 해외 판매는 11.0%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최근 신형 모델로 새롭게 탄생한 중형 세단 '쏘나타'가 견인했다. 쏘나타는 지난달 1만3,376대(LF 2026대, LF 하이브리드 모델 126대 포함)가 팔리며 지난 2015년 1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준대형 세단 '그랜저'(8327대)와 준중형 세단 '아반떼'(4752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4328대), 대형 SUV '팰리세이드'(3743대) 등 세그먼트별 주력 차종들도 견실한 실적으로 내수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탰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과 터키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촉 등으로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 신형 쏘나타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국내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판매 호조가 지속할 수 있도록 주력 차종에 대한 상품성 강화와 더불어 다양한 판촉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기점으로 시장별 상황과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뤄나갈 것이다"며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RV 차량 '카니발'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모두 6109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4월부터 14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
기아차는 국내외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판매의 경우 4만300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8.6% 줄었고, 해외 판매 역시 같은 기간 2.2% 줄어든 19만6059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대표 레저용 차량(RV) '카니발'이 6109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4월부터 무려 14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승용 모델은 경차 '모닝'이 430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RV 모델은 중형 SUV '쏘렌토'가 4548대, 준중형 SUV '스포티지'와 친환경 SUV '니로'가 각각 3320대, 3080대씩 판매됐다.
해외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스포티지'가 3만6101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K3(포르테)'와 리오(프라이드)'가 각각 2만7063대, 2만493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를 앞둔 소형 SUV 'SP2'와 대형 SUV '모하비'의 상품성 개선모델, 준대형 세단 'K7'의 부분 변경 모델 등을 앞세워 내수 판매 반등을 노릴 것이다"며 "해외시장에서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신흥시장 본격 공략,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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