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준대형 세단 'K7'의 부분변경 모델 'K7 프리미어'의 내외부 렌더링 이미지를 3일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자동차 제공 |
기아차, 'K7 프리미어' 렌더링 최초 공개 "최초·최고 사양 적용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준대형 세단 'K7'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렌더링을 최초로 공개했다. '신차급 변화'를 예고한 'K7 프리미어' 출시가 세단 시장에서 주춤했던 기아차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줄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기아차는 이달 내 사전계약을 앞둔 K7 부분변경 모델 'K7 프리미어'의 내외부 렌더링 이미지를 3일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신 사양과 고급화된 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K7'을 국내 최고의 준대형 세단으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 부분변경 모델의 이름을 'K7 프리미어'로 정하고, 이에 걸맞은 디자인은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전면부는 2세대 모델의 특징인 '인탈리오 그릴'의 크기를 더욱 확대하고 그릴 내부에 두꺼운 버티컬(수직 형태) 바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K7'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제트라인 LED 주간주행등은 라디에이터 그릴의 테두리에서부터 헤드램프 하단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형태로 변경, 기존 모델의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살렸다.
후면부의 변화도 눈여겨 볼만하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 시장에서 직접 경쟁을 벌이는 현대차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K7 프리미어' 역시 차체를 가로질러 좌우의 리어램프와 연결되는 긴 바 형태의 라이팅 디자인이 적용됐다.
실내는 수평형 레이아웃을 유지하면서도 소재의 퀄리티를 개선하고, 첨단기술 기반의 편의장치와 조화를 이루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대화면 AVN 모니터와 송풍구를 넓고 날렵하게 디자인하고 각종 버튼류의 배치를 최적화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에 'K7 프리미어'의 흥행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최근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세단 부문'의 실적이다. 실제로 지난 4월 한 달 동안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모두 4만2000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승용차 판매량은 1만7606대로 올해들어 처음으로 레저용 차량(RV) 판매량(1만8259대)에 뒤처졌다.
'K7 프리미어'의 실내는 기존 모델의 수평형 레이아웃을 유지하면서도 곳곳에 고급 소재를 적용하고, 첨단기술 기반의 편의장치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 됐다. |
업계에서는 이 같은 편차의 원인으로 '신차 부재'를 꼽는다. 현대차의 경우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부분 변경 이후 중형 세단 '쏘나타'의 완전변경 모델에 이어 하반기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부분변경 모델에 이르기까지 세그먼트별로 신차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가 연내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RV 명가'로서 이미지를 더 확고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세단 시장에서의 반등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다"며 "'K시리즈' 가운데 하반기 새 모델 '첫 주자' 역할을 맡은 'K7 프리미어'가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브랜드 이미지의 고급화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달리 대형 세단 세그먼트(K9)를 확보하고 있지만, 준대형 세단은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고급 세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차의 '그랜저'의 경우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론칭 이후 'G80'와 'G90' 등 상위 세그먼트가 분리되면서 대중 브랜드 내 최상위 모델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중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에 힘입어 '그랜저'는 올해(1~4월) 현대차에서 가장 많은 3만8463대의 누적판매량을 기록하며, 베스트스셀링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직접 경쟁을 벌이고 있는 'K7'은 같은 기간 3분의 1수준인 1만510대가 팔렸다. 기아차가 이번 'K7 프리미어'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강조한 것 역시 고급차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출시를 앞둔 'K7 프리미어'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완전 신차 수준으로 신 사양을 대거 적용해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출 것으로 자신한다"며 "디자인 역시 기아차만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발전시켜 도로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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