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쉽고 재밌게 고객과 通하라"…증권가, 유튜브 매료 이유는
  • 지예은 기자
  • 입력: 2019.06.02 00:00 / 수정: 2019.06.02 00:00
주요 증권사들이 각사의 유튜브 채널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팩트 DB
주요 증권사들이 각사의 유튜브 채널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팩트 DB

투자자 접근성 향상…키움證, 활약 '눈길'[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증권가가 유튜브에 매료됐다. 최근 들어 증권사들이 각사의 유튜브 채널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어려운 주식투자 정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콘텐츠 생산이 가장 활발한 곳은 키움증권이다. 지난 2013년부터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한 키움증권은 전날 기준 2만5000여 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증권사 중 가장 많다.

키움증권은 매일 6~8개의 지속적인 투자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주식 투자 입문자를 위한 콘텐츠인 '주린이의 주식 이야기'를 비롯해 '서상영의 투자전략', '이진우 소장의 마켓리더' 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가 직접 동영상을 통해 투자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2009년 개발한 무료 증권투자 전문 교육 사이트인 '하우투스탁'과 실시간 증권방송 '채널K'(인터넷방송, 2006년 12월 오픈)콘텐츠를 활용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보에서 전문 투자자까지의 다양한 구독자를 위해 국내 주식 관련 콘텐츠 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및 금융투자상품 관련 콘텐츠까지 보다 폭넓은 영역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계획하고 있다"면서 "경제관련 이슈분석 전문가들의 보다 다양한 의견 제공을 위해 콘텐츠 출연진의 풀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내외 시황과 다양한 투자전략 정보를 제공하며 투자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은 키움증권 서상영의 투자전략 영상 화면. /키움증권 유튜브 영상 캡처
주요 증권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내외 시황과 다양한 투자전략 정보를 제공하며 투자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은 키움증권 '서상영의 투자전략' 영상 화면. /키움증권 유튜브 영상 캡처

NH투자증권도 애널리스트들의 아침회의 식으로 진행되는 '애널리스트 모닝미팅'과 주식시황과 증권사 이슈를 점검하는 '모닝데스크' 등 다양한 투자 정보 영상들을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시황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Hello! Market'과 스몰캡 분석 프로인 '이 종목이 알고 싶다' 등 매일 5개 이상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KB증권도 글로벌 및 국내 시장 전망과 업종 별 현황을 소개하는 '생생리서치'를 비롯해 '금융상품과 세금이야기', '부동산 with KB' 등 콘텐츠를 제공하며 유튜브 채널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또 대신증권은 '유쾌한 유과장의 주식이야기', '김대리와 알아보자' 등의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증권사들이 유튜브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확대에 열을 올리며 새로운 정보 플랫폼을 규모 있게 키워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예능형 투자 정보 콘텐츠로 투자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투자이슈 토론과 초보 투자자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각개전투', 신한금융투자의 PB가 최신 투자테마를 분석하는 '주도주 총회', 애널리스트와 함께 국내기업 및 관련 산업을 알려주는 '주슐랭 가이드', 해외기업을 분석하는 '글로벌신금투어' 등이 대표 콘텐츠다.

이처럼 증권가들이 유튜브 콘텐츠 강화에 힘쓰는 데는 투자자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위함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보급이 늘어나면서 비대면 투자자들의 비율이 최근 들어 더욱 급증했다. 유튜브는 모바일로 볼 수 있는 데다 특히 젊은 투자자들의 유입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존 증권사들의 리포트와 비교해서 유튜브의 경우 젊은 층이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밖에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블로그 등도 활용하지만 유튜브를 통한 유입률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이어 "다소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증권 콘텐츠를 쉽고 재밌게, 또 주기적으로 꾸준히 올리면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잠재 고객 확보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미래의 주고객을 위해 증권가의 유튜브 활용은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우려에 지난달부터 제동을 걸었다. 주식종목 추천 등 실질적인 투자자문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가 제공하는 유튜브 동영상 심사를 거쳐 '준법감시인심사필' 일련번호를 제공하고 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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