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동 아리랑TV 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R 콘텐츠 전략을 밝혔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 서비스 추진그룹장 상무가 AR 콘텐츠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초=서민지 기자

LG유플러스, AR 콘텐츠에 연내 100억 원 투입

[더팩트ㅣ서초=서민지 기자] '일상을 바꿉니다.'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슬로건이다. 5G를 통해 일상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주겠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목표에 맞춰 실감형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다. VR(가상현실)에 이어 이번에는 AR(증강현실)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동 아리랑TV 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R 콘텐츠 전략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아리랑TV에 약 100㎡ 규모의 'U+AR스튜디오'를 오픈한 바 있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 상무는 "VR이 사용자가 못 가본 곳을 가상으로 데려가는 것이라면 AR은 보고 싶지만 보기 어려운 연예인이나 스타를 여러분들의 공간으로 데려다주는 서비스"라며 "AR 콘텐츠를 통해 5G의 새로운 경험을 주고, 일상을 바꾸는 변화를 가져다주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4K 화질의 5G 전용 고품질 콘텐츠 보급에 본격 나선다. 다양한 소재의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을 위해 AR콘텐츠 확보에 연내 1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민구 LG유플러스 AR 서비스 담당이 AR 콘텐츠 제작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초=서민지 기자

김민구 LG유플러스 AR 서비스 담당은 "AR 서비스를 담당하면서 네 가지 고민을 했다"며 "LTE 대비 5G가 전해줄 가치, 비싼 요금제에도 5G를 써야 하는 이유, 소비 방식에서의 새로움, 짧은 시간에 가볍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트렌드 반영 등이다"고 말했다.

이어 "5월 말 기준 750여 편의 AR 콘텐츠를 제작했는데, 다양한 장르로 확대해 연내 1500편까지 두 배로 늘릴 것"이라며 "다양한 연령층이 원하는 콘텐츠로 AR 서비스를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아이돌, 예능, 홈트레이닝 등의 AR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하반기에는 키즈·교육, 스포츠, SNS스타, 문화·예술 등으로 콘텐츠를 확대해 AR 콘텐츠 차별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 직원이 AR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서초=서민지 기자

콘텐츠 품질 강화에도 힘쓴다. 아리랑 TV에 이어 연내 제2 스튜디오를 개관해 자체 제작 콘텐츠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U+AR스튜디오는 약 100㎡ 규모로 4K 화질의 동시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30대와 전용 서버 45대, 촬영용 특수 조명 등을 갖췄다. 세계 최고의 360도 입체 촬영 제작 기술을 보유한 미국 8i와 독점 제휴해 고품질의 AR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용 솔루션을 도입했다.

국내 시각 특수효과 분야 최고 수준의 덱스터와 공동 전선을 구축, 고품질 볼륨-메트릭 콘텐츠를 생산한다. 볼륨-메트릭 콘텐츠는 실사를 기반으로 360도 입체 영상을 제작하는 기술을 적용해 만든 콘텐츠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사 영상을 360도 어느 방향에서나 돌려가며 볼 수 있다.

아울러 시어스랩+자니브로스, FNC프로덕션, 벤타 VR, 플래닛미디어, 쿠드비 등 5개 전문 콘텐츠 기획사와 5G 콘텐츠 기획과 연출을 진행한다.

김 상무는 "실사의 3D 360도 AR 콘텐츠 제작과 공급은 4K 화질로는 세계 최초이며, 5G를 활용한 B2C 모델로 새로운 미디어 시장 확장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5G 기술과 서비스 개발은 물론 안정성을 높여가는 한편 U+5G에서만 누릴 수 있는 전용 콘텐츠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jisse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