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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유료회원제 내놓는 이커머스 업계…득일까 실일까
입력: 2019.06.01 07:00 / 수정: 2019.06.01 07:00
이커머스 업계가 유료회원제를 선보이며 자사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는 유료회원제의 인기를 인정하면서도 출혈 경쟁의 한 면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베이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 DB
이커머스 업계가 유료회원제를 선보이며 자사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는 유료회원제의 인기를 인정하면서도 출혈 경쟁의 한 면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베이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 DB

업계 "집객 효과 있으나 쿠폰 줄수록 손해…출혈 경쟁 연장선"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저마다 '유료회원제'를 내놓으며 충성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한 업계의 시선은 두 가지로 갈리고 있다. 가입자에게 할인쿠폰을 주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덕에 인기는 있는 편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쿠폰을 줄수록 손해가 난다며 업계의 고질적인 '출혈 경쟁'의 연장선이라고 봤다.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유료회원제는 연회비 등 일정 금액을 제공한 사람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업체들은 유료회원제를 통해 고객이 기존의 구매 방식을 계속 이용하게 되는 '자물쇠 효과(Lock-in effect)'를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G마켓, 옥션, 쿠팡, 위메프, 티몬, 11번가 등이 유료회원제를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 최초로 유료회원제를 내놓은 곳은 이베이코리아다. 이곳은 지난 2017년 회원에 매달 다양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스마일클럽'을 선보였다. 쿠팡은 배송 혜택 위주의 유료회원제 '로켓와우클럽'을 운영 중이다. 티몬은 '슈퍼세이브'를 통해 적립금 혜택을, 위메프는 '특가클럽' 가입자에 초저가 상품 구매 자격을 준다.

이커머스 업계는 유료회원제가 인기를 끌고는 있지만 이커머스 업계의 고질적인 출혈 경쟁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스마일클럽 이용 화면. /옥션 홈페이지 캡처
이커머스 업계는 유료회원제가 인기를 끌고는 있지만 이커머스 업계의 고질적인 출혈 경쟁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스마일클럽 이용 화면. /옥션 홈페이지 캡처

이커머스 업계는 '유료회원제'의 손님 유인 및 자물쇠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유료회원제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료회원제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인기를 체감한다. 인기가 없으면 많은 이커머스 업계에서 연달아 유료회원제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기대했던 고객들의 충성도 상승 등 효과도 꽤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좋은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유료회원제를 이커머스 업계의 출혈 경쟁의 일환이라고 봤다. 업체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고객을 모으는 현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의문이라고도 말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쿠폰 등 혜택을 줄테니 우리 사이트에 사라는 것이 아니냐. 너도나도 할인 쿠폰을 뿌리는 출혈 경쟁과 다르지 않다"며 "업체의 입장에서 할인 쿠폰은 주면 줄 수록 손해가 난다. 이에 따른 비용도 실제로 많이 발생한다. 이런 경쟁적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도 "이커머스가 할인쿠폰을 남발하며 할인 경쟁을 하는 것에서 형태만 조금 달라진 것이지 결국은 같다"며 "혜택을 줘야하는 회원수가 늘어나면 지출도 계속 커진다. 오래갈 수 있는 제도는 아니다. 쿠폰 남발로 적자를 보는 과거 경쟁과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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