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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불발' 현대重, 주총 변경 장소도 노사 대립 예고 '첩첩산중'
입력: 2019.05.31 11:24 / 수정: 2019.05.31 14:55
31일 오전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주주총회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사측과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31일 오전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주주총회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사측과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현대重 노조, 울산대도 집회 신고 마쳐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첫 단계인 회사 물적 분할 임시 주주총회의 예정된 시간 내 개최가 무산됐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5일째 이어진 주총장 점거가 원인이다.

주총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힌 현대중공업은 주총 장소와 시간을 변경했다. 그러나 변경된 장소인 울산대도 노조가 집회 신고를 마친 곳이라 주총 개회까지 험난한 길이 예고되고 있다.

31일 현대중공업은 물적 분할을 결정하기 위한 주총을 개최하려 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예정된 시간인 오전 10시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 27일부터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노조가 이날에도 회관 내외부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최종 농성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사측은 재판부의 "노조가 무단으로 점거할 근거가 없다"는 판결, 노조의 우려와 달리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 등을 근거로 수차례 노조와 협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노조는 강경 자세를 고수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오전 8시경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한마음 회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권력이 투입되면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오늘 공권력이 투입된다면 즉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다"며 "법인 물적분할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울산지역 현장 8만 조합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결국 현대중공업은 임시 주주총회 장소와 시간을 변경하는 강수를 뒀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예정된 주총이 무산된 10시 30분쯤 총회 장소를 기존 한마음회관에서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한다고 주주들에 공지했다. 총회 시간도 오전 11시 10분으로 다시 알렸다. 다만 이를 확인한 노조원들도 급히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31일 현대중공업 사내 한 곳에 마련된 임시 팻말에 임시주주총회 의장 명의로 임시주주총회 장소 변경 안내문이 공고돼 있다. /뉴시스
31일 현대중공업 사내 한 곳에 마련된 임시 팻말에 임시주주총회 의장 명의로 임시주주총회 장소 변경 안내문이 공고돼 있다. /뉴시스

한편 현대중공업이 새로운 주총장으로 잡은 울산대 역시 이미 노조가 집회 신고를 마친 상태로 또다시 노사간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울산대학교 캠퍼스 앞에 300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지주의 회사 분할안 처리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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