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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부광약품 "'경영 악화' 제일병원 인수 가담? 오해 소지 있다"
입력: 2019.05.31 11:22 / 수정: 2019.05.31 11:22
메디파트너가 제일병원 부지 공개입찰에 나서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중구 충무로에 있는 제일병원. /더팩트 DB
메디파트너가 제일병원 부지 공개입찰에 나서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중구 충무로에 있는 제일병원. /더팩트 DB

메디파트너, 제일병원 부지 일부 매입 계획…내달 5일 공개 입찰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네트워크 치과 플랫폼 전문기업 메디파트너가 국내 1호 산부인과인 제일병원 인수에 나선다. 메디파트너 인수전에 유한양행과 부광약품이 지원사격에 나선다고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높다. 하지만 두 회사는 다소 오해가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31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1분기에 메디파트너에 30억 원을 투자했다"며 "메디파트너가 제일병원을 인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던 것은 회사 측에서는 알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메디파트너는 주로 네트워크 치과 컨설턴트를 하는 치과분야 컨설팅 전문파트너로, 유한양행의 치과사업 시너지를 위해 투자했다"며 "현재 지분율은 4%정도이다"고 덧붙였다. 유한양행은 자회사 워랜텍을 통해 국산 임플란트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다. 또한 1999년부터는 미국 덴츠플라이시로나의 '아스트라 임플란트'를 수입해 지금까지 치과병·의원에 공급하고 있다.

부광약품 역시 제일병원 인수 자금을 지원했다는 것에는 다소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더팩트>에 "최근 메디파트너에 20억 원을 투자한 것은 맞다"면서도 "제일병원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한 것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메디파트너에 직접투자한 것도 아니며, 펀드를 통해 간접적 투자를 하고 있다"며 "제일병원 인수와 관련해서는 알고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알기로는 메디파트너도 제일병원 자체를 인수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제일병원의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안다"며 "병원 부지의 일부를 매입해 치과와 비만·당뇨 전문 메디컬센터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제일병원을 인수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과 부광약품이 투자한 네트워크 치과 플랫폼 전문기업 메디파트너가 제일병원 부지일부 매입에 나선다. /유한양행 제공, 부광약품 홈페이지 캡처
유한양행과 부광약품이 투자한 네트워크 치과 플랫폼 전문기업 메디파트너가 제일병원 부지일부 매입에 나선다. /유한양행 제공, 부광약품 홈페이지 캡처

메디파트너는 네트워크 치과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예치과네트워크병원을 설립한 회사이다. 의료기관 경영컨설팅과 의료기기·의료정보 판매·수출입 등이 주요 사업영역이다.

의료·제약업계에 따르면 메디파트너는 자회사인 메디파트너생명공학과 함께 치과와 비만·당뇨 전문 메디컬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메디파트너는 새로운 병원을 건설하기 보다는 제일병원 부지의 일부를 매입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 내달 5일로 예정된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매각가는 1300억 원 내외로 알려졌으며, 공개입찰 이후 이르면 12일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일병원은 1963년 문을 연 국내 첫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재벌가와 영화배우들이 택한 산부인과라는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최근 몇 해동안 이사진의 방만 경영과 저출산 등으로 인해 병원 사정이 악화되며 지난 1월 1일부터 사실상 '휴원'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해말 제일병원의 대출금을 포함한 채무 규모는 1336억5000만 원에 달한다. 제일의료재단은 병원 부지를 매각해 쌓인 채무를 갚고, 남은 금액으로 대체부지에 병원 건물을 옮기겠다는 계획으로 시장에 제일병원 부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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