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 부문 불확실성 해소 필요…주가 하락 제한적[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삼성물산이 상반기까지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저평가 영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유진투자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5만9000원에서 1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5000억 원, 24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37%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전년 2분기 마진율 높은 그룹사 건설 매출이 집중되면서 예외적으로 높았던 이익수준 ▲호주 도로공사, 홍콩 지하철 등 건설부문 납기연장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 예상 ▲바이오 부문 적자 지속 등을 꼽았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건설부문에서 일회성 손실 발생 가능성이 낮고 바이오부문의 CMO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지만 올해 삼성물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조 원, 95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1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성장 모멘텀이 바이오부문에서 발생한다는 것이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CMO와 바이오시밀러가 예상대로 성장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처리 이슈가 종료되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보유지분 가치가 삼성물산의 시가총액(17조 원)보다 큰 26조 원에 달한다"면서 "현 주가에서 주가가 추가 하락할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