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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영풍 대표 "환경오염 지적 통감…석포제련소 카드뮴 공장 폐쇄"
입력: 2019.05.30 17:21 / 수정: 2019.05.30 17:21
이강인 영풍 대표이사는 30일 사과문을 통해 주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석포제련소 내 카드뮴 공장을 전면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강인 영풍 사장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과 대기업집단간 정책간담회’에서 김상조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이선화 기자
이강인 영풍 대표이사는 30일 사과문을 통해 "주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석포제련소 내 카드뮴 공장을 전면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강인 영풍 사장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과 대기업집단간 정책간담회’에서 김상조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이선화 기자

영풍 "지하수 정화명령도 원인 조사와 계획 수립 통해 성실히 임할 것"

[더팩트 | 이한림 기자] 환경을 오염시켰다는 지적을 받는 영풍이 석포제련소 내 카드뮴 공정을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강인 영풍 대표이사는 30일 사과문을 통해 "환경부 조사 결과 석포제련소 인근 하천에서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됐다"며 "주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제련소 내 카드뮴 공장을 전면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카드뮴 공정은 모든 아연제련소에서 카드뮴 물질의 회수를 위해 설치하는 시설이다.

그는 이어 "공장 내 회수 시설과 2층 콘크리트 차수막 설치를 통해 오염원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다중 차단의 감시조업을 해왔으나 중금속 오염물질의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통감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영풍 측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카드뮴 공정을 폐쇄하고 관련 물질은 분리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만에 하나 카드뮴이 유출돼 하천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주민들의 우려를 덜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요구하는 지하수 오염 관련 실태 조사 및 정화 계획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부적인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지하수 정화명령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지하수 오염 원인 조사와 정화 계획이 수립되고 관계 당국의 감독하에 이를 이행할 것"이라며 "다양한 환경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내부적으로 최선의 대안을 찾아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 /더팩트 DB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 /더팩트 DB

<이강인 영풍 대표이사 사과문>

최근 환경부 조사 결과 저희 공장 인근 하천에서 카드뮴이 검출되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희는 공정 내 회수시설과 2중 콘크리트 차수막 설치 등을 통해 오염의 외부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 왔고, 다중차단의 감시조업을 계속해 왔으나, 중금속 오염물질의 발생 가능성을 완벽히 차단하지는 못하였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합니다.

저희 석포제련소는 1970년 경북 봉화에 건설된 이래 약 50년 간 조업을 진행해 오면서 다양한 기술적, 환경적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주민 여러분들의 환경 감수성과 사회적 안전에 대한 기대에 미흡한 점이 있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초에 저희는 무방류 공정 실현을 통해 폐수가 한 방울도 나가지 않는 공장을 내년까지 건설하겠다고 약속드렸으나, 그 과정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간 동안 관계당국과 주민 여러분들의 검증을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과정을 저희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이루어질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조사결과에 따라 항구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는 카드뮴 오염원이 될 수 있는 모든 원인을 저희 공장에서 제거하고자 합니다. 석포제련소는 친환경적인 중금속 관리의 일환으로 아연 정광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카드뮴을 회수하여 제품화하는 공법을 채택 운영해왔습니다. 제품으로 판매하는 용도의 금속인 만큼 안전 관리와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 여러분들께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느끼실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저희는 카드뮴 공장을 즉시 전면 폐쇄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하여 정밀하게 오염제거 등 사후 관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번 카드뮴 공장 폐쇄를 계기로 저희 영풍석포제련소가 행동으로 책임지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지하수 오염에 대해서는 현재 당국으로부터 정화명령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최고의 정화 전문 기관과 업체를 선정하여 오염 원인 파악과 그 해결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오염을 차단하고 정화를 진행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사태에 대해 사죄 말씀을 드리며 재발 방지를 약속드립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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