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가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 본사에서 진행된 2차 브리핑에서 "사고자와 유가족에게 고개 숙여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유람선에는 한국인 33명, 외국인 1명 등 총 34명이 탑승했으며, 7명의 구조자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중구=임세준 기자 |
할아버지∙할머니∙모녀 구성 일가족 포함...한국인 33명, 외국인 1명 총 34명 탑승
[더팩트 | 중구=신지훈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사고 생존자 명단이 공개됐다. 이 유람선에는 총 34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탑승자 중 가장 어린 6세 여아는 아직까지 구조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30일 오후 12시 참좋은여행은 서울 중구 본사에서 2차 브리핑을 열고 총 34명의 인원이 사고 유람선에 탑승했다고 밝히며, 총 7명의 구조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는 브리핑에서 "자사고객 30명, 인솔자 1명, 현지 한국인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유람선 운전사 1명 등 총 34명이 유람선에 탑승해있었고, 이들 중 한국인은 운전사 1명을 제외한 총 33명"이라며 "30명의 고객은 총 9그룹으로 묶여 있어 가족단위 보다는 친구 또는 모임 단체일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9그룹 중 할아버지와 할머니, 모녀로 구성된 일가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확인된 구조자는 총 7명으로 신원 또한 모두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조자 7명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정영아(31세∙여) ▲황성자(49세∙여) ▲이옥희(66세∙여) ▲안희철(60세∙남) ▲이윤숙(64세∙여) ▲윤나라(32세∙여) ▲김용미(55세∙여)
이 전무는 또 사고 당시 유람선에 탑승했던 고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는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현재 현장파악이 정확히 되질 않아 이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 측에 따르면 유람선에 탑승했던 고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했는지 여부는 현재로서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 측은 사고 수습을 위해 이날 부사장 포함 20명의 직원을 현지로 급파한다는 계획이다. / 중구=신지훈 기자 |
참좋은여행 측은 사고 수습을 위해 이날 부사장 포함 직원 20명을 현지로 급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후 1시 SU251 러시아항공편을 이용해 14명이 우선 출발할 계획이며, 나머지 6명의 직원은 유가족 또는 실종자 가족, 생존자 가족 등을 6그룹으로 나눠 이들을 인솔해 현지로 떠날 예정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더팩트>에 "31일 새벽 1시 유람선 탑승객 가족들 중 5명이 우선 출발할 계획이며, 이후 항공편이 확보되는 대로 참좋은여행 직원의 인솔 하에 함께 현지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유가족들의 연락처를 수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현지로 이동하길 원하는 유가족 또는 실종자 가족, 생존자 가족을 순차적으로 현지로 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헝가리 ATV는 자국 내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0시(현지 시간)께 18명을 찾았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나머지 16명은 실종 상태라고 전하며, 1명을 제외한 나머지 구조자 10여 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7명이 구조됐고, 8명이 사망했으며, 19명은 실종된 상태다. 외교부 한 관계자는 "현지 공관에서 보내온 답에 의하면 현재 사망자는 8명이며, 7명이 한국인, 1명은 헝가리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인 여행객들은 지난 25일 출발한 참좋은여행의 ‘발칸 2개국+동유럽 4개국’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고객들이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여행객 30명을 포함한 총 34명이 탑승한 유람선 ‘하블레아니 호'는 크루즈를 마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대형 유람선인 '바이킹 호'에 충돌하며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한국 정부도 긴급대응 논의를 진행 중이며, 소방청에서는 총지휘관 1명, 심해잠수사 9명, 안전지원 인력 2명 등 총 12명 규모의 국제구조대를 현지로 파견시키기로 했다.
gamj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