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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MBK·우리은행 품으로…카드업계 지각 변동 하나
입력: 2019.05.27 11:27 / 수정: 2019.05.27 11:27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이 롯데카드 지분 79.83%를 인수하기로 했다. /더팩트 DB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이 롯데카드 지분 79.83%를 인수하기로 했다. /더팩트 DB

우리카드와 합병하면 업계 상위권 도약…하나카드 '아쉬움'

[더팩트|이지선 기자] 롯데지주가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과 롯데카드 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우리은행이 현재는 인수금융 주선으로 참여했지만 향후 MBK와 우리은행간의 거래 가능성도 남아있어 카드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7일 롯데지주는 공시를 통해 지난 24일 롯데카드 지분 79.83%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 매각 금액은 1조3810억 원이다.

MBK파트너스는 우리은행과 손을 잡았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 20%씩 인수한다. 인수 비용은 지분 비율에 따라 부담하지만 경영권은 MBK파트너스가 보유한다.

다만 MBK파트너스가 사모펀드기 때문에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 재매각에 나설 수 있어 우리금융이 MBK파트너스로부터 롯데카드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만약 우리금융이 롯데카드의 지분을 인수해 우리카드와 합병한다면 단숨에 업계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 현재 우리카드의 자산규모는 9조9831억 원으로 12조6527억 원 규모의 롯데카드와 합산하면 22조6358억 원까지 커진다. 이는 신한카드(29조3500억 원), 삼성카드(23조47억 원)에 이은 업계 3위 수준이다.

우리금융이 향후 롯데카드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우리카드 함께 하위권을 구성하던 하나카드는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더팩트 DB
우리금융이 향후 롯데카드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우리카드 함께 하위권을 구성하던 하나카드는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더팩트 DB

이번 매매계약에 우리금융이 참여하게 되면서 하나금융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앞서 하나금융은 롯데카드 인수전에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지만 사모펀드에 자리를 내줬다.

하나카드는 자산 7조9847억 원으로 우리카드와 함께 업계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우리카드가 롯데카드와의 합병으로 상위권으로 도약한다면 홀로 하위권을 지키게 되는데다 격차도 더욱 벌어질 수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 측이 단순한 재무적 투자라고 말하고 있지만 비은행을 키우겠다는 목표가 있었던 만큼 향후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것"이라면서 "카드업계 뿐 아니라 지주사 순위 싸움에서도 롯데카드가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 측은 임직원 고용안정 보장 등을 위해 잔여 지분 13.95%를 보유하고 소수주주로 남아있기로 했다. 향후 관계기간 승인 완료 후 당사자간 합의에 따라 거래를 종결하면 처분 예정일자를 공시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 21일 지분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를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로 바꿨다. 이후 우협 대상자 교체 사흘만에 빠르게 매각이 계약을 체결됐다. 금융당국의 대주주적격성 심사에 통상 두 달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속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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