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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스텔바쟉, 내달 코스닥 '노크'…패션그룹형지 첫 상장 계열사 탄생 예고
입력: 2019.05.27 11:29 / 수정: 2019.05.27 11:29
골프의류 기업 까스텔바쟉이 내달 코스닥시장 입성에 도전하는 가운데, 패션그룹형지의 첫 상장 계열사 탄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까스텔바쟉 평촌점 전경. /까스텔바쟉 제공
골프의류 기업 까스텔바쟉이 내달 코스닥시장 입성에 도전하는 가운데, 패션그룹형지의 첫 상장 계열사 탄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까스텔바쟉 평촌점 전경. /까스텔바쟉 제공

두 번째 골프의류 기업 상장사 되나…시장 평가 '긍정적'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패션그룹형지의 계열사이자 골프의류 기업인 까스텔바쟉이 설립 4년 만에 코스닥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에 나서는 가운데, 패션그룹형지의 첫 상장 계열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까스텔바쟉은 이날과 28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30~31일 청약을 통해 다음 달 초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공모 주식수는 236만2500주로, 희망밴드는 주당 1만6000~1만9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378억~448억 원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까스텔바쟉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Jean Charles de Castelbajac)이 론칭한 프랑스 오리지널 브랜드 기반 패션 기업이다. 지난 2015년 패션그룹형지가 국내 상표권을 인수한 후 1차적으로 골프웨어를 론칭했고, 2016년 물적분할을 통해 독립법인을 설립, 글로벌 토탈 패션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풍부한 컬러와 독특한 핸드터치 아트워크로 30~40대 골퍼들의 호응에 힘입어 론칭 10개월 만에 100호점을 오픈했고, 전국으로 유통망을 넓히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923억 원, 영업이익 146억 원 달성에 이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82억 원, 영업이익은 1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 40.2% 증가했다.

패션그룹형지는 까스텔바쟉의 최대주주로서 이번 상장에서 시가총액이 FI(재무적 투자자)의 투자 밸류에 미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사진은 패션그룹형지 사옥 전경. /패션그룹형지 홈페이지 캡처
패션그룹형지는 까스텔바쟉의 최대주주로서 이번 상장에서 시가총액이 FI(재무적 투자자)의 투자 밸류에 미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사진은 패션그룹형지 사옥 전경. /패션그룹형지 홈페이지 캡처

이처럼 까스텔바쟉은 패션그룹형지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패션그룹형지는 까스텔바쟉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64%에 달한다. 패션그룹형지는 까스텔바쟉의 상장 시가총액이 FI(재무적 투자자)의 투자 밸류에 못 미칠 경우 투자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까스텔바쟉의 FI는 JKL파트너스와 신한BNP파리바다.

까스텔바쟉이 상장에 성공한다면 패션그룹형지의 계열사의 첫 상장 사례가 된다. 골프웨어 주력 브랜드 중에는 크리스에프앤씨 이후 두 번째 사례가 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웨어 기업 최초로 지난해 10월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후 까스텔바쟉은 골프웨어 성공 경험을 발판으로 스포츠 캐주얼,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카테고리를 본격 확대하고 해외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까스텔바쟉은 앞서 대만 '킹본', 중국 '100골프'·'이링쥬'·'코니글로벌'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백배순 까스텔바쟉 대표는 "오리지널 헤리티지 브랜드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 캐주얼, 펫의류, 키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골프웨어의 성공을 넘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까스텔바쟉은 이날과 28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30~31일 청약을 통해 다음 달 초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까스텔바쟉의 이번 상장에 대해 시장의 평가는 비교적 긍정적이다. /더팩트 DB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까스텔바쟉은 이날과 28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30~31일 청약을 통해 다음 달 초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까스텔바쟉의 이번 상장에 대해 시장의 평가는 비교적 긍정적이다. /더팩트 DB

한편 시장에서는 상장을 앞둔 까스텔바쟉에 대해 해외 라이선스 확대 등으로 추가적 성장성을 확보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정인 국내 매출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추가적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장 후에는 본격적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퍼블릭 골프장이 증가하며 골프가 고가 스포츠라는 인식이 완화되는 한편, 진입 장벽도 낮아져 골프장 이용객이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골프웨어 시장도 성장하는 추세로 특히 여성 골퍼 인구가 증가하면서 골프웨어 디자인과 트렌드를 중시하는 골프웨어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골프웨어 사업 외에도 캐주얼·아동복과 반려동물 용품 사업 진출 등 신규 제품 확대와 함께 수익성 높은 온라인 몰 확대로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 또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그는 "까스텔바쟉이 내년부터 캐주얼·아동복 별도 매장 운영, 내달부터 온라인 쇼핑몰에서 반려동물 용품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온라인 매출 비중은 약 10% 수준이나 2~3년 내 30% 확대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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