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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뉴롯데'로 한 발짝 더…롯데그룹, 지배구조 선진화 속도
입력: 2019.05.27 10:49 / 수정: 2019.05.27 10:49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금융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주주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더팩트 DB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금융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주주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더팩트 DB

롯데그룹, 롯데카드·롯데손보 매각 작업 사실상 완료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뉴롯데' 건설을 위해 약속했던 '지배구조 선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롯데그룹이 금융 계열사 매각 등 관련 현안 해결에 주력하면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24일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MBK컨소시엄)과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주주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롯데지주 및 롯데그룹이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중 79.83%를 MBK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것이다. 총 매각 금액은 약 1조3810억 원 수준이다. 최종 매각 금액은 롯데카드 순자산 증감액을 반영해 관계 기관 승인 완료 이후 정해지는 거래종결일 기준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내건 '뉴롯데 건설' 계획의 일환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7년 롯데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인 '뉴롯데'를 선포, 그중 하나로 지주사 체제 완성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제시했다. 과거부터 롯데그룹은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 때문에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출범시킨 이후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을 충족하고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매각을 진행해왔다.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사는 금융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규정(금산분리)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 금융 계열사 매각을 공식화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에 롯데손해보험에 이어 롯데카드의 주주매매계약이 체결되면서 롯데그룹을 둘러싼 '지배구조 개편 현안'이 조금씩 해결되는 모양새다. 앞서 롯데그룹은 JKL파트너스와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주주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등 금융 계열사의 정리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지향하는 뉴롯데를 완성하기 위한 움직임 중 하나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카드 등 금융 계열사의 정리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지향하는 '뉴롯데'를 완성하기 위한 움직임 중 하나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은 매각 본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른 시일 내 관계 기관의 승인 절차를 진행해 회사가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는 매각 이후에도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경쟁력 강화, 임직원 고용 안정,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인수사들과 협력 관계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롯데그룹의 금융 계열사 정리가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롯데캐피탈, 교통카드사, 종속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등이 남았다. 하지만 이번 계약을 계기로 나머지 계열사 정리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금융 계열사 정리 작업과 관련해 앞으로 진행해야 할 크고 작은 거래가 많이 남아 있는 건 맞다"면서도 "하지만 '큰 덩어리'인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매각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다른 금융 계열사 정리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이 금융 계열사 정리 등 '뉴롯데'를 향한 움직임을 본격화한 가운데 이제 재계 시선은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호텔롯데 상장에 쏠리고 있다.

현재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지분 99.28%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지주 출범으로 대부분 계열사가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일부 계열사는 여전히 호텔롯데가 최대주주다. 이는 일본 롯데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걸 의미한다. 신동빈 회장은 2015년 호텔롯데를 상장해 일본 쪽 지분율을 50% 밑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에 대해 뚜렷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주주들의 이익 등을 고려, 호텔롯데 상장 추진의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신동빈 회장도 지난 1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ECC)·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나 "언젠가는 (호텔롯데를) 상장할 것"이라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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