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에 여름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유통 업계도 여름 상품을 할인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 결과 5월임에도 불구하고 수박 등 여름 상품 매출이 전년에 비해 상승하고 있다. /더팩트 DB |
백화점, 냉방 가전 전진 배치…대형마트, 여름 대표 과일 할인전
[더팩트|이민주 기자]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에어컨, 선풍기 등 여름 상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유통 업계에선 이때를 놓칠세라 때 이른 여름 상품을 찾는 고객의 관심을 얻기 위해 분주하다. 백화점은 에어컨 등 가전제품 할인에 나섰고 대형마트는 여름 대표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백화점은 냉방 가전 할인 행사를 무기로 내세웠다. 신세계백화점은 지점별로 다양한 에어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컨은 브랜드에 따라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모바일상품권도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신상' 에어컨의 진열판매를 시작했다. 몇 가지 모델은 정상가에서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을 경험한 고객들이 5월부터 에어컨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며 "아직 5월이지만 초여름 더위에 맞게 냉방 가전 행사를 전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얼리버드 여름 가전' 행사를 시작했다. 전국 15개 현대백화점 가전 매장에서 최신형 에어컨과 선풍기를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도 최신 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 1000명에게 10~30% 할인 혜택을 준다. 롯데카드로 결재할 경우 금액별로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추가 혜택도 있다.
대형마트는 수박 등 여름 대표 과일과 의류를 앞세워 본격적인 여름 상품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이마트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고객을 대상으로 당도선별수박을 3000원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 의류 자체브랜드인 '데이즈'에서는 여름용 의류인 '쿨비즈'를 최대 30%까지 세일한다.
롯데마트는 '여름 대표 과일 행사'를 시작했다. 1인가구 증가 추세에 맞게 애플수박, 미니 흑수박 등 소용량 과일 제품을 할인 품목에 포함했다. 여름철 인기 수입과일인 미국산 체리와 바나나를 할인하고, 성주참외, 대추 방울 토마토 등도 저렴하게 판다.
유통 업계의 이런 노력에 매출도 즉각 반응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의 수박 매출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2.9% 신장했다. 같은 기간 데이즈 쿨비즈 의류 매출도 전년 대비 약 15% 상승했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5월 날씨가 한여름처럼 더워지면서 여름 상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여름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