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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할인점 사업, 이마트 '웃고' 롯데 '울고'…엇갈린 희비 왜
입력: 2019.05.25 00:03 / 수정: 2019.05.25 00:03
창고형 할인점을 운영 중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성장 측면에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꾸준히 신규 매장을 출점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롯데 빅마켓은 지난 2014년 이후 신규 출점 없이 매출 증가율도 둔화됐다. 사진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모습. /이진하 기자
창고형 할인점을 운영 중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성장 측면에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꾸준히 신규 매장을 출점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롯데 빅마켓은 지난 2014년 이후 신규 출점 없이 매출 증가율도 둔화됐다. 사진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모습. /이진하 기자

'이마트 트레이더스' 사업 확장 선포 vs '롯데 빅마켓' 신규 출점 계획 없다

[더팩트|이민주 기자] 창고형 할인점을 운영 중인 두 국내 유통업체의 행보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운영하는 이마트는 최근 16번째 트레이더스 매장을 열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롯데 빅마켓'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5년째 신규 출점을 하지 않고 있다. 매출 증가율도 줄어들고 있다.

국내 창고형 할인점 시장은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 홀세일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창고형 할인점은 매장 인테리어를 단순화해 창고처럼 꾸미고 회전율이 높은 상품을 대량매입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국내 대형 유통업체 중 가장 먼저 창고형 할인점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마트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이마트 트레이더스 1호점(구성점)을 열고 비회원제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롯데쇼핑은 이보다 2년 늦은 2012년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금천점'을 오픈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1호점 출점으로부터 9년이 지난 현재 창고형 할인점을 운영하는 두 국내 유통업체는 매장 수부터 매출 성장세까지 서로 다른 결과지를 받아들었다.

두 창고형 할인점의 출점 매장 개수 차이는 3배 이상으로 벌어졌으며 향후 격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현재 전국에 16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올해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을 포함해 3개 신규 매장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 점포 수를 28개까지 늘리고 2030년까지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50개까지 확충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통해 2022년까지 점포 수를 28개까지 확대해 매출 4조 원을 달성하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위해 전국 단위의 거점 점포를 만드는 등 신규 매장을 출점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 빅마켓 매장은 전국에 5개뿐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4년 다섯 번째 매장인 '롯데 빅마켓 킨텍스점'을 오픈한 이후 새로운 빅마켓 매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근 시일 내 신규 매장을 열 계획도 없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롯데 빅마켓 신규 매장을 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를 창고형 할인점 도약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반면 롯데 빅마켓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근시일 내 빅마켓 신규 출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롯데 빅마켓 영등포점 전경 /영등포동=이민주 기자
이마트는 올해를 '창고형 할인점 도약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반면 롯데 빅마켓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근시일 내 빅마켓 신규 출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롯데 빅마켓 영등포점 전경 /영등포동=이민주 기자

매출 증가율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매년 20~30%대 매출 증가율을 보이나, 롯데 빅마켓은 지난 2017년 이후 한 자리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9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5% 성장했다. 지난 2010년 매출 484억 원을 기록한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 2016년에 매출 1조1957억 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연 매출은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문을 연 이마트 트레이더스 최초의 서울 매장인 '월계점'은 오픈 후 일주일간 이마트 트레이더스 사상 최대 매출(75억 원) 및 최다 방문객(20만 명 추산) 기록을 세웠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2조4000억 원으로 예상한다"며 "매출 1조 원 돌파 3년 만인 올해 매출 2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빅마켓 매출 증가율은 지난 2016년 13.8%였으나 2017년 8.6%로 줄어들며 성장세가 꺾였다. 지난해 1~3분기에는 4.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측은 정확한 롯데 빅마켓 매출 공개가 어렵다고 했다.

롯데쇼핑 내 롯데 빅마켓, 롯데마트 등을 포함한 '할인점' 매출도 감소하는 추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쇼핑 내 '할인점' 매출은 6조3423억 원으로 직전해 대비 2351억 원 감소했다.

업계는 비회원제로 운영해 고객 접근성을 높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자체개발상품(PB)을 내놓는 등으로 제품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선점한 것을 성공 요인으로 봤다.

롯데 빅마켓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1년에 3만5000원을 내고 '일반 개인 회원권'을 사야 하지만,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는 누구나 물건을 살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롯데 빅마켓은 회원가입을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이 높다"며 "특히 롯데 빅마켓이 지난 2015년부터 회원 유지 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줄이면서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회원권 가격이 3배 인상됐다고 느꼈다. 이런 요인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비회원제 운영으로 고객 편의성 및 접근성을 높인데 더해 제품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실제 이마트 트레이더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물품 중복률은 현재 한 자리대로 내려왔다. 그만큼 '트레이더스에서만 파는 물건'을 지속해서 늘려왔다는 것.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대표 '효자상품'인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는 지난 2016년 출시 이래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가 국내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의 30~40%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판매된 것으로 추산할 정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 빅마켓이 이마트 트레이더스보다 업력이 짧고 판매 물품 측면에서 차별성이 떨어지다 보니 현재와 같은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의 격차가 좁혀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또 다른 종사자는 "롯데 빅마켓이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성장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그만큼 롯데쇼핑 측에서 큰 노력을 해야 하고, 시간도 많이 들 것"이라고 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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