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한국콜마, CJ헬스케어 '날개' 장착 1년...윤동한 회장 '뚝심' 리더십 돋보여
입력: 2019.05.24 00:00 / 수정: 2019.05.24 09:14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윤동한(왼쪽 상단) 한국콜마 회장의 리더십이 재평가되고 있다. /한국콜마 제공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윤동한(왼쪽 상단) 한국콜마 회장의 리더십이 재평가되고 있다. /한국콜마 제공

한국콜마, 화장품과 제약부문 양날개를 달고 비상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CJ헬스케어는 한국콜마에 날개가 되어 함께 고속성장 중이다.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배경에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뚝심있는 리더십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해 4월 1조3100억 원 규모의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후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한국콜마는 전년 대비 65.3% 급증한 1조3578억6526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영업이익 역시 899억6739만 원으로 34.3% 성장했다.

한국콜마의 비약적 성장 속에는 CJ헬스케어가 있었다. 지난해 CJ헬스케어의 매출액은 3350억 원으로 한국콜마 전체 매출액의 25%를 차지했다. 여기에 화장품부문 매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42% 성장한 6973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콜마의 호실적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한국콜마는 지난 1분기 380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그동안 제약업계 독보적인 1위였던 유한양행(3449억 원)을 2위로 밀어냈다. 특히, CJ헬스케어 효과로 영업이익도 작년 1분기보다 76% 넘게 급증했다. 다만 CJ헬스케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부채가 급증한 탓에 이자비용이 늘면서 순이익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특히,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얻은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지난 3월 출시 한 달만에 15억3000만 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는 등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한국콜마의 향후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 회사별 특화된 사업군이 다르기 때문이다.한국콜마가 연고제·고형제·일반의약품(OTC)에 강점을 지녔다면 CJ헬스케어는 수액·주사제·전문의약품(ETC)에 특화됐다.

윤동한 회장은 우보천리(牛步千里)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콜마를 이끌고 있다. 소걸음으로 천 리를 가는 삶이 더 많은 가치를 담아낸다는 소신이다. /한국콜마 홍보영상 캡처
윤동한 회장은 '우보천리(牛步千里)'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콜마를 이끌고 있다. 소걸음으로 천 리를 가는 삶이 더 많은 가치를 담아낸다는 소신이다. /한국콜마 홍보영상 캡처

◆ 특유의 리더십으로 CJ헬스케어 품은 윤동한 회장

업계에서는 한국콜마의 비상에는 윤동한 회장의 역할이 주효했다고 입을 모은다.

윤동한 회장은 대웅제약 사원으로 출발, 부사장까지 오른 뒤 독립해 창업한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국내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 시장을 개척한 인물로 통한다.

특히, 지난해 CJ헬스케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윤동한 회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4월 자회사 씨케이엠(CKM)을 통해 1조3000억 원을 들여 CJ헬스케어를 최종 인수했다. 씨케이엠은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와 함께 설립한 회사다.

CJ헬스케어가 한국콜마에 짧은 기간 안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CJ헬스케어를 독립적이면서도 융합할 수 있도록 한 윤 회장의 노력의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동한 회장은 우선적으로 CJ헬스케어 임직원들의 고용승계부터 보장했다. 실제로 올해 초 임원인사에서도 CJ헬스케어의 전 임직원이 그대로 승계돼 기존 체제를 유지됐으며, 윤 회장의 장남 윤상현 사장만 공동대표로서 CJ헬스케어에 합류했다.

윤동한 회장의 뚝심 있는 리더십은 이미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윤동한 회장은 1974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40대 젊은 나이에 부사장에까지 올랐다. 16년만에 대웅제약을 나온 후 일본콜마가 한국 투자자를 찾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본을 수차례 찾아가 설득에 성공해, 1990년 합작회사 한국콜마를 설립했다. 당시 윤 회장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을 도입했다. 1990년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제조와 판매를 모두 직접 챙기는 사업 방식을 고수했다.

또한 윤 회장이 창업 후 29년 동안 끊임없이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결과, 한국콜마는 전체 직원 중 30%가 연구 인력이다. 매년 연구개발(R&D)에 매출 5%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한편, 윤동한 회장은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국내 톱5 제약사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